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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지쳐 포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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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관제 댓글 1건 조회 5,760회 작성일 15-08-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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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을 훌쩍 넘어 남편과 냉전을 하고있습니다.
막내였던 저는 친정엄마를 결혼전은 물론 결혼후까지 부양해야했고 남편은 나름 좋은 사람이었으나 술과 만남을 너무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늦게 낳은 아이는 민감한 아이였고 저는 육아와 직장에서 한치도 벗아나지 못하고 늦은 귀가하는 남편과 소통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이에 가속이 된것은 나이들면서 아집과 자기보호 본능만 생기는 친정엄마와 다시 3년간 동거하면서 저는 폭발해버렸습니다.
형제들이 친정엄마를 돌보지 않기에 어쩔수 없이 제가 받아들였는데 같이 사는것은 더 큰 숙제를 안는 것이었습니다.
친정엄마를 안좋은 상황에서 분가시켰고 그로 인해 불신도 더 커져 지금은 서로 각방을 쓰며 대화도 하지 않습니다.
민감한 아이는 상처로 여러가지 틱 현상이 나타나고 지금은 나름 포기한 상황입니다.

아이를 현상을 보면서도 냉정한 남편,,, 
매일 술에취해 늦은 귀가로 저는 아이와 씨름을하고 버겹게 살지만 남편은 아이에게 저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더니
지금은 아내 취급도 하지 않습니다.
가족상담을 권유했지만 시큰둥도 하지 않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막막합니다.
더 상처받기전에 포기하고 이혼해야 하는게 현명인가 싶기까지 합니다.

저는 너무 많이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다부지지 못한 제가 문제였지만
결혼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외부활동과 술로 시간을 보내 가정은 여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남편
평생을 저를 남편과 외동아들처럼 저에게만 의자하면서 서운함을 형제들에게 발설하여 분란을 일으킨 엄마

제가 힘든건  평생을 제게만 의지하면서 고집피우는 엄마는 제 등에 무거운 거북등딱지처럼 느껴졌고
민감하여 저에게 자유를 주지 않는 아이는 캥거루 주머니에 들어있는 아기갱거루 같았습니다.

누구에게 상의하기엔 돌아올 상처와 결국 치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데 답답하기만 합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댓글목록

정은아님의 댓글

정은아 작성일

님은 직장생활, 가정생활, 육아 돌보기, 친정어머니 모시기로 하루 24시간을 바쁘게 사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막내지만 친정에서 과대기능은 결혼 후에도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어머니를 모시는 동안 님은 아이를 양팔로 껴안은 채 남편과 친정어머니께는 각각 양손으로 비난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웅크린 자세로 어깨, 목, 등은 경직되고 양쪽 손목은 상대방을 향해 일상생활이 정말 힘들어 보이십니다.

지금은 분가하신 친정어머니와 포기한 듯 내려놓은 자녀와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을 보면서 답답하고 막막함으로 지쳐 있는 나, 이런 나를 객관적으로 한번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렇게 견뎌온 삶은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수고했다고, 남편도 친정어머니도 형제들도 몰라주어서 더 힘들고 외롭고 슬프지만...

착한 아이로 막내지만 어머니께 최선을 다 했던 님은 어머니의 일치적이지 못한 행동으로 더욱 문제만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부부는 상처 받고 자신과 배우자로부터 채워지지 못한 기대로 갈등만 남게 된 것 같습니다.

한 집안에서 부부체계가 강화되어야 부부는 자녀역할, 부모역할을 건강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저자신도 부부가 건강한 가정을 만들고자 남편을 상담으로 이끌려는 님의 마음 알아주지 못하는 남편에 대해서 울화가 치밉니다. 하지만 이런 남편에게 에너지를 쓰기보다는 
님이 힘들지만 지금까지 견디어온 삶의 원동력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하고 그 힘에 찬사를 보내면서 내면의 나를 챙기면 어떨까요.

현재의 상황에서 견디어온 나를 받아들이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내가 나를 사랑할 때 부모, 자녀, 남편에게도 그 사랑이 흘러가리라 믿습니다.

가까운 건강지원센터, 주민센터 또는 저희 상담소에 상담을 의뢰하시어 보다 나은 선택으로 건강한 가정을 꾸려나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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