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 Re: 엄마때문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현정 댓글 0건 조회 4,485회 작성일 07-06-08 19:52

본문

어머니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님과 피할 수 없는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또 그러한 갈등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어머니에 대한 답답하고 절망스러운 님의 심정이 전해지네요.

님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는 어머니의 욕구나 생각에 맞추어 성장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자신의 욕구가 지속적으로 채워지지 않아 현재 내면에서 분노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어머니에 대한 양가감정으로 혼란스러운 것으로 보입니다.

글을 통해 보면 어머니는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좋은 방향을 안내하고 자녀가 그대로 따라주길 기대하시는데, 그럴 때 님이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느낌을 받게 되는지는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심리내적으로 불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어머니의 기대대로 따라줄 때 안정감을 느끼고, 이러한 안정감은 자녀가 잘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님이 경험하는 갈등은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욕구’와  님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내면의 욕구’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이며, 님 자신이 성장하려는 내적 힘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어머니의 변화를 위해서는 어머니 불안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하며, 특히 어머니 자신이 변화의 의지를 갖고 계셔야만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님 자신이 변화의 의지를 갖는 것이 어머니와의 관계 뿐 아니라 님 자신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님 자신의 내면 탐색하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1. 님은 어머니나 타인이 님의 욕구를 들어주지 않을 때 어떤 감정을 경험하시는지요? 혹시 몹시 화가 나거나 섭섭한 감정을 경험하지 않는지요?

2. 어머니나 타인이 님에게 어떤 요구를 할 때, 어머니에 대해서는 어떤 감정적 경험을 하는지, 또 타인에 대해서는 어떤 감정적 경험을 하시는지요?
혹시 어머니에 대해서는 반사적으로 화가 나지는 않는지요? 그리고, 타인에 대해서는 거절하거나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는지요?   

3.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님은 어떻게 반응하게 되는지 떠올리시기 바랍니다. 이럴 때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지나치게 두려움을 경험하며, 의존적인 성향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만약 질문에 대해 ‘그렇다’는 것이 많은 편이라면 지금부터 어머니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분리’에 대한 노력을 하셔야만 합니다. 먼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욕구를 표현하되, 타인이 그대로 받아 들어줄 것이라는 기대는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타인이 님에게 요구를 할 때, 님은 긍정적인 표현뿐만 아니라 거절과 같은 부정적인 표현도 편안하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연습은 먼저 가까운 친구관계에서 점차 어머니와도 가능해 진다면 님의 자아가 성장하고 있음을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에 저희 연구소의 교육프로그램 중 <부부*가족 역동 프로그램>이나 <의사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님이 현재 경험하는 갈등이나 분노의 감정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이것은 님 자신의 내면이 건강하기 때문에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내면의 힘과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더 많은 성장으로 어머니와도 편안한 관계가 되시길 바랍니다.








>제인생을 망칠것 같아요.
>엄마가 나에 대한 애정과 집착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것이 대학을 자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엄마는 그것이 나를 위하는 길이라며 어릴때부터 저를 강요하고 억압했습니다.
>이제는 장성하여 나의 길을 가려고 하지만 엄마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갈등의 골은 깊어져만 갑니다.
>엄마가 변할리 없기에 절망스럽긴 하지만요.
>나의 삶을 살기 위해 도와주진못할망정
>엄마와의 갈등떄문에 힘을 소진하니 속상합니다.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엄마와의 관계가 그렇기도 중요하다고 하죠.
>저만이 아는 저만의 문제이지만,
>폭발할것 같은 분노를 내면에 감추고 이렇게 살아갑니다.
>
>
>
>어떻게 해야하나요.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2022 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