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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가족치료에 대해서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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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민 댓글 0건 조회 4,129회 작성일 07-07-0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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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어머니와 올케가 갈등하는 것을 보면서, 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홀대 받는다고 생각돼 안쓰럽게 느껴지고, 또한 고부 사이에서 눈치 보는 동생을 지켜보면서 불쌍하게 느껴져 친정 가족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많이 속상하신 것 같습니다.

님의 글로 보아 구체적인 것은 알 수가 없으나 올케가 어머니께 어떻게 대할 때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 드는지 궁금합니다. 님은 그렇지 않은데 올케는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어머니를 막 대한다고 느껴지시는지, 님은 마땅히 그렇게 해야 된다고 여기는 것을 올케는 그렇게 하지 않아서 어머니에게 할 도리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지,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님과 같지 않은 게 섭섭하신지, 어떨 때 불편한 마음이 느껴지는지 가만히 님의 내면을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올케를 볼 때 그렇게 힘들어 하면서도 엄마와 동생을 생각해서 아무 소리도 못한다고 하셨는데, 님의 마음을 표현하면 어머니와 동생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님께서 올케에게 진정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친정 식구들의 삶이 현재 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궁금합니다. 어려서 혼자 남매를 키우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어떤 마음이 드셨는지요? 자식을 위해 희생하신 어머니를 보면서 고맙고 불쌍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어 그런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동생을 더욱 잘 보살피고 부모님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어려서부터 고생하시는 어머니께 아버지 대신 힘이 되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마음이나 기대는 돌보지 않고 어머니께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고 챙겨드린 것은 아니신지요? 님이 성장하시면서 심리적으로 두 분께 어머니의 역할을 하신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친정 식구들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한 님의 용기를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건강해지면 다른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함께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가족을 사랑하시고 남을 돌볼 힘이 있는 님께서 그 역할을 해 주시면 어떨까요? 그러기 위해 가까운 전문 상담기관이나 저희 연구소에서 상담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저희 연구소의 ‘부부가족역동의 이해’라는 프로그램을 공부하시면 님 자신과 가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올케와 함께 들으시길 적극 권합니다.



>저의 친정문제 때문에
>잠을 못 이루다가
>생각다 못해 글을 남겨 봅니다.
>
>저의 친정엄마는 일찌기 혼자 된거나 다름없이
>저의 남매를 홀로 키우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항상 당신의 능력이상으로
>먹이고 입히고 교육시키셨죠.
>한 마디로 자식을 위해 희생하셨죠.
>
>전18년 전에 대학선배와 결혼을 해서
>그냥저냥 아들 딸 낳고 잘 사는데
>문제는 저의 남동생입니다.
>수의과에 다니던 남동생이 대학4학년 때
>여자(지금의 올케)를 사귀었는데
>여자가 임신을 했습니다.
>저의 엄마는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안든
>올케였지만 며느리로 맞기로 힘든 결정을 하셨고
>결혼식을 시키셨습니다.(참고로 엄마가 여자를 보고 마음에 안들어
>결혼을 반대해서 궁여지책으로 임신을 한 게 아니고
>임신했다고 해서 여자를 봤는데 마음에 안드셨었죠)
>
>암튼 당시 경제력이 없던 동생은
>엄마가 사시는 작은 아파트에서 신접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
>그러나~
>올케와 저의 엄마와의 갈등은
>8년이 지난 이 시점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해졌습니다.
>아직도 분가를 안하고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
>같은 여자로 며느리 노릇을 하는 입장에서
>올케 하는 짓을 보면
>저도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그러나 저는 엄마와 제 동생을 생각해서 올케한테 아무소리 못합니다.
>
>중간에 껴있는 제 동생도 너무 안됐고
>그렇게 고생고생하시며 키운 아들인데
>호강은 못 할 망정
>되먹지 못한 며느리한테 홀대 받는 엄마를 생각하면 너무 속상하고
>미치겠습니다.
>
>제 엄마라고 편을 드는 건 아니지만
>그 힘없는 노인네 불쌍도 할텐데
>올케가 참으로 밉습니다.
>
>하지만 올케도 마음의 상처가 있어서 그런 행동을 할테니
>올케와 친정엄마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습니다.
>
>고부갈등도 가족 치료로 나아질 수 있을까요?
>
>방법이나 효과
>뭐 이런 것들에 대한 답볍 부탁드립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요!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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