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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아빠와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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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자 댓글 0건 조회 4,148회 작성일 07-07-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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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사랑하고 아빠와 따뜻한 정을 나누고 싶어하지만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아 답답하고 속상해 하는 님의 마음이 전달되어 읽는 사람의 마음도 안타까왔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을 하려는 님의 마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언어이지만 정말 나의 마음을 잘 전달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보입니다. 특히 그것이 가족일 경우에는 어느 면에서 자신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기가 더욱 힘들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님이 말했듯이 ‘많은 시간 동안 쌓여왔던 감정들이 굳어서...’ 일수도 있고, 가족이니까 내 마음을 알아서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사람마다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듣는 사람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말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자신의 판단에 비추어 말을 하고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상대는 배려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고 상처를 받게 되지요. 전자의 경우가 상대방을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님과 나누고 싶은 것은 상대가 어떻게 나에게 대하든 님 자신이 상처를 덜 받고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 할 수 있는지 하는 것입니다. 아빠와의 경험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하셨는데 님 자신은 자신의 그런 상처를 스스로 돌보아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요. 글로 보아서는 많은 상처들을 그냥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 둔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사시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일 것입니다. 혹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 마음이 통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결하시는지요. 글에서는 아빠와의 힘든 것을 말씀하셨는데 다른 사람들과는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혹은 다른 가족들을 대하실 때는 어떻게 다르신지요.

님은 자신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민감하시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하는 의욕이 많으신 분으로 보입니다. 우선 내가 나 자신의 마음을 어떤 방법으로 표현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표현 할 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하는 것 등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혼자의 힘으로 어려우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거나 본 연구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의사소통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훈련 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여러 정보를 찾아보시면 유용한 의사소통 프로그램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님에게 적절한 것을 찾아 도움을 받으실 수 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멈추지 마시고 한발 더 나아가시는 적극성을 발휘하시기를 권합니다.









>아빠와 대화하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아빠는 제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말대꾸 한다고 소리부터 지르세요.
>저는 제 생각을 얘기한다고 하는 건데요.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지만 예전에 아빠는 매우 권위적이셨어요.
>아빠랑 항상 부딪혔던 문제가 말대꾸 한다고 하는거였어요.
>제 생각, 감정을 이해받지 못하니까 저는 아빠에게 친근감이 안 느껴져요.
>중학교 때 사춘기가 되면서 아빠와 자꾸 부딪히고 자꾸 다투게 됐어요.
>아빠와는 계속 그런 경험만 쌓이다 보니 아빠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형성된 것 같아요.
>아빠에 대해선 뭐든지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돼요.
>그리고 이제는 아빠가 제 말을 들어보려고 하셔도 감정이 격해져서 눈물부터 나오고 언성이 높아져요.
>그런 대화 방식에 익숙해져 버린 것 같아요.
>차분하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어요..
>잘 생각해보면 아빠에게 일상적인 얘기가 아닌 제 감정이나 마음을 얘기할 때는 항상 가슴이 두근거리고 편하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에 비해 아빠와는 대화가 많이 없고 매일 하는 말만 해요. 아빠도 마찬가지시고요.
>서로의 하루나 고민 등에 대해서는 거의 얘기해본 적이 없어요.
>아빠는 그런 일들을 제게 말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엄마한테는 하시거든요.
>저는 가끔 제 하루에 대해 얘기를 해보려고 시도를 해봤지만 그 때마다 아빠는 저를 바라보지 않고 다른 곳을 바라보고 계시거나 아무 반응이 없어요.
>그런 아빠의 반응 때문에 더이상 얘기하지 않게 됐어요.
>아빠에게 다른 사람 얘기도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해 달라고 했지만
>아빠는 아빠도 노력하고 있는데 더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세요.
>그런데 저도 어떻게 하시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빠와 저 모두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시간 동안 쌓여온 감정들이 굳어져서 문제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아빠와 저의 관계도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중학교 때부터 집에만 들어오면 스트레스를 받고 매일 울기 일쑤였어요.
>가정생활에서 평안함을 느끼기 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습니다.
>상담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아주 오래 전부터 했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당장의 문제보다 예전에 아빠에 대한 기억들이 아빠를 대하는 제 태도에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빠에게 자꾸 상처만 주는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해요.
>아빠를 정말 사랑하는데.. 도와주세요..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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