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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저희 가족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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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정 댓글 0건 조회 4,686회 작성일 07-08-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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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신 글만으로는 구체적인 상황을 알 수 없지만,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분노의 감정이 통제가 안 되고, 그로인해 힘겨운 마음과 언니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글을 올리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결을 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는 님의 모습에 저 역시도 지지와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니가 어떠한 이유로 가족들을 눈치 보게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머니에게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어머니 어린시절에 형성된 것일 수도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어머니 스스로 해결되지 않은 기대를 내려놓는 내면의 변화나 어머니 자신으로 인해 가족들이 아팠다는 것을 알고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는 어머니의 내면이 약하기 때문인데, 그로인해 어머니는 어머니 삶에 대해 자신이 책임지기보다 주변의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비난하며, 의존하며 살아오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어머니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님 역시도 어머니와 같은 피해의식이 님 자신을 위한 삶이기보다는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잔재된 삶을 살고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는 님의 내면이 어머니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님 역시도 어머니처럼 내면이 약한 상태로 다른 사람에게 님의 삶에 대해 책임을 전가하고 비난하며, 의존적으로 살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님이 현재의 삶에서 자신을 극복하고,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도움을 요청하신 것을 보면 어머니와는 다르게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주변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기를 원하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내면의 힘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님의 내면의 힘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이 문제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방법은 어머니를 위해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님 자신이 자유롭게 되기 위해 용서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 어머니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으시고, 지금까지 어머니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표현하는 것으로 관계의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님은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에게 쌓여왔던 불만을 표현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두고 계셔서 꿈에서 조차 표현하지 못할 만큼 힘들어하는데, 그렇게 힘든 이유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랫동안 담아두던 감정이라 격한 감정으로 표현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인지, 아니면 어디부터 얘기를 꺼내야 할지 몰라서인지, 아니면 어머니가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인지, 아니면 어머니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지요? 오랫동안 담아두었던 부정적인 감정이라면 표현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경우 어머니께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이전에, 먼저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까운 곳에 상담기관이 있는지 인터넷을 이용해 알아볼 수도 있고, 저희 연구소에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언니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계신데, 함께 상담을 받아보시거나, 비용이 문제가 된다면 저희 연구소에서 실시하는 교육프로그램 중 <부부*가족 역동 프로그램>을 함께 참석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24살입니다.
>이제 어른이지만 아직도 사춘기 애들처럼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엄마에게 맺힌게 너무 많아서 요새는 엄마가 거슬리는 얘기를 할 때면
>분노에 몸이 떨리기까지 합니다..
>저희 언니는 더 심합니다.
>저희 언니는 25인데도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었고 부모님과도 저와 마찬가지로 대화가 없었습니다.
>며칠 전에 외박을 한 뒤로는 계속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엄마에게 분명히 얘기해주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어릴 적부터 쌓여온 이 불만들은 한번도 속시원히 얘기해보지 못했습니다.
>요새는 이 얘기를 꺼내려고 하는 꿈까지 꾸지만,
>꿈속에서 저는 항상 분노와 두려움 때문에 목이 메어서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엄마를 용서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엄마가 우리에게 왜 그렇게 했었는지도 알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엄마에게도 언니와 나, 우리 가족이 이렇게 불행한 데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엄마가 전혀 무시하고 우리에게 사소한 모든 것까지 책임을 넘기고 질책하는 걸 보면
>도저히 용서가 되질 않습니다.
>자기만 상처받고 자기가 가장 큰 희생자인 양 모든 가족들을 휘두르려는 걸 보면
>용서가 되려다가도 다시 너무 화가 납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 또한 가족의 구성원인 만큼 저에게도 책임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 합니다.
>아빠에게 돌리고, 언니와 저에게 돌립니다.
>아무도 엄마를 건들지 못합니다.
>저희 가족은 모두 엄마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 했습니다.
>도무지 자기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고,
>저보다 더 많이 상처받은 언니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엄마에게 폭로하고 싶습니다.
>엄마, 이제 제발 엄마가 우리에게 어떻게 했었는지를 기억하고
>우리가 이렇게 된 데 대한 책임을 같이 져달라고..
>그렇지만 도저히 말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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