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 Re: 엄마때문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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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민 댓글 0건 조회 4,604회 작성일 07-08-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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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걱정하고 안타까워하며 가족들을 돕고자 애쓰시는 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어머니는 발달단계로 볼 때 현재 노년기로, 젊어서부터 있던 우울증이 폐경기 이후 은퇴, 남편의 질병, 자신의 신체적, 지적 능력의 저하 등과 맞물리면서 한층 심해지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하는 상황으로 여겨집니다.

어려서부터 모든 가족이 엄마 때문에 힘들었다고 하셨는데, 가족 간에 의사소통을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동생 남편의 이목과 용기가 없어서 서로가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동생의 산후조리를 친정에서 하시기로 결정하신 것으로 보아 가족들은 자신의 생각보다는 주변의 시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서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스스로 표현하기보다는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서 헤아려주기를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할 때마다 실망하고 힘들어하다가 이제는 서로를 비난하면서 서로가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님은 내면이 어린 아이 같은 어머니를 대신하여 어려서부터 심리적으로 어머니의 역할을 하시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다른 가족들의 힘든 마음을 살피느라 에너지를 다 쓰셔서 정작 자신의 마음은 돌보지 못하면서 자랐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님의 삶의 방식이 지금 현재의 가족에서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궁금합니다. 남편과는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고 있으며, 아들이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끼시는지요? 지나치게 통제적이거나 지나치게 허용적이진 않으신지요? 원가족에서 채우지 못한 욕구를 현재의 가족들에게 채워주기를 기대하면서 많이 섭섭해 하고 실망하시지는 않는지요?

가족의 힘든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님의 용기를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님의 노력으로 어머니를 변화시키기는 어렵습니다. 변화에 대한 의지는 어머니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족들이 그런 어머니로부터 받는 영향을 변화시킬 수는 있습니다. 가족들이 자신의 내면은 그대로 수용하고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기대를 그대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내면의 변화가 생기면 어머니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님께서 저희 연구소의 ‘부부가족 역동의 이해’라는 프로그램을 수강하신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5세의 직장인이자 주부입니다.
>저는 결혼한 지 7년째이고, 6살짜리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
>저희 친정의 가족은 아빠(69), 엄마(65), 저, 그리고 제 여동생(31세)입니다.
>저희 친정 가족구성원은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
>1. 본인(35세, 직장인) - 남편(38세, 직장인)- 아들(6세)
>2. 여동생(31세, 직장인) - 남편(38세, 직장인) - 아들(생후2개월째)
>3. 엄마(65세, 초등교사직에 있다가 퇴직한 지 9년째) - 우울증 치료중
>4. 아빠(69세, 고등교사직에 있다가 퇴직한지 9년째) - 약 10년 전에 뇌졸증발병 후 회복되었음
>
>저희 가족은 요즘 너무 힘든 상태입니다.
>이유는 저희 엄마때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모든 가족이 엄마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엄마 역시 가족들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엄마만 변하면 모두가 다 편할 것같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예전부터 엄마때문에 항상 힘들어 왔지만, 지금 가장 두드러지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제 여동생이 출산휴가중으로 친정부모님의 도움으로 산후조리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제 여동생이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것에 대해 엄마는 큰 부담을 느꼈고,
>제 여동생 역시 그런 엄마가 부담이지만 남편의 이목도 있고, 딱히 다른 방법에 대한 용기도 없어,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깊어지는 엄마의 우울증입니다.
>
>엄마의 신체적증상으로는 가족들과 대화할 때마다 울기, 가슴두근거림과 어깨의 중압감 등입니다.
>우울증 약을 먹고 있으나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신체적으로도 나이가 드셨고, 또 귀울음(이명)증상이 있어서 많이 힘드십니다.
>또한 가족들과의 대화가 엄마와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저와 엄마가 전화로 통화할 때 다음과 같습니다.
>- 본인 : 엄마, 엄마 많이 힘드시죠?
>- 엄마 : 의현(제 아들)이는 잘 있냐?
>- 본인 : 잘 있어요. 몸은 좀 어떠세요?
>- 엄마 : (계속 움)
>- 본인 : 엄마, 많이 힘드시죠.. 엄마, 은정이는 엄마가 오히려 걱정되어서 자기 집으로 다시 간 건데,
>          엄마, 그래도 힘드세요?
>- 엄마 : 난 그 집에 가면 양념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우리 집으로 오면 내가 음식도 다 하고
>            그러는데... 산후도우미가 와도 점심을 차려줘야 한단다...
>- 본인 : 엄마, 누가 그래요.. 요즘 도우미들은 가사일도 좀 도와주고 그래요. 차라리 엄마가 그럼 그냥
>          집에 있으면 되잖아요.
>- 엄마 : (울다가) 의현이는 유치원 안 갔니?
>- 본인 : 엄마, 예. 안갔어요. 엄마, 그럼 엄마는 어떻게 하는게 좋겠어요...
>
>뭐 대충 이런 식입니다. 엄마와는 건설적인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온 가족은 엄마가 좋은 쪽으로 하겠다는데, 엄마는 효과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가족들이 짐작으로 한 것이 오히려 엄마에게는 큰 짐이 되는 것 같은.... 어렸을 때부터 계속 이런 식이 되풀이됩니다.
>
>또한 동생과 엄마, 아빠와 엄마와의 끊임없는 트러블입니다.
>제 동생은 엄마가 해주는 조리가 맘에 들지도 않다고 합니다.
>제 동생이 원하는 건 엄마가 집안청소나 먹는 음식 만들기에 열중하는 스타일보다,
>미역국만 매일 먹어도 좋으니 다른 엄마들처럼 자는 동안 아기를 봐준다거나 하는 스타일인데,
>엄마는 제 동생이 참다못해 이야기하면 그 앞에서 한없는 약자인것처럼 울거나 '알았어, 알았어'하면서 괴로워하면서도, 정작 제동생이 이야기하는 것은 하나도 드어주지 않아 거의 트러블이 많은 지경입니다.
>
>생각다 못해 제 동생은 친정을 떠나 지금 자신의 집에서 조리하고, 아빠 엄마가 이번에는 거꾸로 동생 집으로 출퇴근한 지 이틀째인데, 엄마는 그것도 싫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또 전화하면 펑펑 울기만 합니다.
>동생은 엄마가 덜 힘들려고 자신의 집으로 옮겼는데,
>엄마는 그것 역시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친정으로 들어가도 그것 역시 힘듭니다. (위의 전화대화 내용 참조)
>
>가족들과 타협하지 못하고 자신의 방법을 고수하는 엄마때문에 제가 미칠 지경입니다.
>남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평범한 것들이 엄마때문에 너무나 복잡해집니다.
>엄마가 산후조리해주기 싫으면 어떤 일이 있어도 못하겠다고 하면 되는 것이고,
>작은 딸이 가엾어 해줘야 한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꾹 참고 맞춰주면 되는 것일텐데,
>이도 저도 아니면서 힘들어만 하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요. 그렇다고 본인이 좋은 방법을 내놓지도 못하고....
>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평생을 지금 반복입니다. 엄마아빠가 젊으셨고, 저희들 또한 어렸을 때는 엄마가 폭군처럼 좌지우지하는 바람에 엄마를 무서워했고, 두 분 다 직장이 있으셔서 그것이 좀 덜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요즘 저희 가족들은 누구 하나 지거나 포기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
>제가 돕고 싶은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맏딸로서 신임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제 말을 전적으로 따르는 분위기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디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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