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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 Re: 죽고 싶을 정도로 용서할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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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민 댓글 0건 조회 4,467회 작성일 07-08-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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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어머니의 폭언과 폭행으로 많이 아파하고 힘든 시간들을 견디며 살아오신 님께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어머니는 성장과정에서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해 자신 안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갖고 자랐으며, 결혼 후 가난과 불화로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서 그 동안 내면에 쌓인 분노를 님께 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머니는 시급히 상담이 필요한 분으로 생각되지만 어머니를 상담 받으시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어머니와의 관계가 현재의 결혼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궁금합니다. 님 안에도 해결되지 못한 분노가 있어 남편이나 자녀에게 분출되지는 않는지요? 어려서 님의 감정이나 생각, 기대를 어떻게 표현하였으며 현재의 가족과는 어떻게 의사소통하시는지요? 시댁의 눈치가 보여 실망할 것을 알면서도 어머니에 대한 기대를 놓지 못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끊임없이 어머니를 원망하고 과거의 힘들었던 일들을 붙들고 계시는데 에너지를 쓰신다면  더 이상 힘이 없어 자신이나 현재의 가족을 돌볼 수 없습니다.

님 안에 어떤 힘이 그런 어려운 시절을 견디고 이렇게 도움을 청하게 하는지 님의 힘과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더 힘을 얻어 현재의 삶을 더욱 건강하게 살기 위해 가까운 곳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희 연구소의 ‘부부‧가족 역동의 이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면 님 자신과 가족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우울함을 느끼고 살았습니다.
>가난과 부모님의 잦은 싸움과 폭언과 폭행으로 몸과 마음이 병들었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서든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제 유일한 희망은 대학에 들어가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제가 해낼수있다는 작은 소망이 있었습니다.
>
>그 꿈을 위해서 참고 참고 참았습니다.
>좋은 대학이나 성공을 꿈꾼건 아니었습니다. 공부도 썩 잘한 건 아니었기에 저에게 어울리는 소박한 꿈을 가졌을 뿐입니다. 그저 전문대라도 들어가 제가 돈을 벌어 당당히 생활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
>제 소원은 집을 독립하는 거였거든요.
>근데 그꿈은 고2 겨울 방학때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나마 대학의 꿈이 좌절 된것이죠. 부모님의 별거가 시작되었고 저는 그때부터 그 미친여자(엄마)로 부터  갖은 학대를 당했습니다.
>가위나 칼로 위협하는 것은 별거 아니었습니다. 완전 미친 여자였습니다.
>고3이되든 말든 공부하라는 소리는 없고 죽어라고 심부름시키고 때리고 욕설퍼붓고 정말 죽이고 싶었습니다.
>
>제마지막 소원은 그렇게 무너졌습니다.
>저에겐 부모가 있지만 전 고아였습니다. 아무도 저라는 사람에게 관심이 없더군요.
>다들 자기들 살기 바쁜 삶이지요.
>무관심속에서 전 대학시험을 못보고 그대로 사회생활에 뛰어들었습니다.
>
>그 여자는 제가 가장이 되길바랬고 저는 그럴만한 능력이 되질않고 힘들었습니다.
>고등학교교육을 시켰으니 제가 이제 여동생과 자기를 책임지라는 겁니다.
>저에겐 관심과 배려라는 것을 모르고 모든 학대와 상처로 물들게 해놓고는 저를 희생하라는 겁니다.
>저는 미칠것같았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친척들에게나 아빠에게는 제가 대학안간다고 해서 시험않본걸로 되어있더군요.
>모든 사람들에게 포장된 거짓으로 저를 아주 나쁜 아이로 만들어 버렸더군요.
>사고 치고 불쌍한 엄마 속썩여들이는 딸로요.
>
>저는 자존감이 매우 낮습니다.
>항상 비난과 저주의 말들로 살아왔습니다.
>그 여자의 입에선 욕아니면 넌 쓸모없는 인간이야.
>너에겐 안어울려. 너같은 것은 그런 거 배울 필요없어. 넌 않돼.않돼.
>뭐든 할려고 하면 않됀다는 겁니다.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더니 끝낸 대인기피증에다, 우울증이 생기더군요.
>두통이 너무 심해 정신과에서 상담받으니 그 여자를 떠나라는 거예요.
>제 인생을 찾으라는 데 이미 전 바보가 되어있었던거 같습니다.
>
>그 여자가 교회에서 다른 입시생 기도하는 모습보거나 중보기도 한답시고 교회에서 다니는 모습에서 저는 속이 매습껍고 더럽고 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식적인 인간이라는 생각 . 위선적이라는 생각.
>
>이 세상에서 자신만 불쌍하다는 그 여자가 전 너무 싫습니다.
>교회설교 말씀에서 부모에 대한 설교만 나오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용서가 않됩니다.
>
>
>이제 세월이 흘러 제 나이 30대 중반인데도 그여자가 하는 말을 들으면 미쳐버릴거 같습니다.
>얼마전 시아버님이 아프셔서 기도 부탁을 했더니 (그 인간이 나랑 무슨 상관인데. 왜 나 혼자 산다고 돈이라도 보태준거 있냐며 내일 새벽기도 간다고  전화를 끊더군요.)
>그때 시간이 겨우 저녁 8시 쯤이었지요.
>그리고 시아버님은 하늘 나라로 가셨죠.
>그게 인간이 할 말입니까?
>그러면서 왜 자신은 도움을 받아야 합니까?
>굶어 죽어도 자신은 돈벌러 나갈 수 없답니다.
>한마디로 편하게 다른 나이드신 권사님들 처럼 살고 싶다고 합니다.
>교회에 나가 중보기도회에 들어 기도하고 놀러 다니면서 살고 싶다는 겁니다.
>근데 자식이 가난해서 생활비도 돕지 못하고 화가 난다고 합니다.
>
>전 부모가 없습니다.
>제가 부모의 그늘이 필요할때는 전혀 도움이 되질 않죠.
>시댁에서 저를 뭐러고 생각하시겠습니까?
>친정식구는 장례식에도 와보지도않고 아니 전혀 저의 일에는 관심도 없죠.
>근데 왜 저에게만 자식의 도리를 강요하면서 나쁜 사람으로 만들까요.
>
>돈이나 좀 주면 자식이고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그때부턴 나쁜 년이 되는 이 가족관계가 무얼까요?
>
>저도 자녀를 낳아 길러보니 목숨을 바쳐서라도 내 자녀 귀하게 잘 키우고 싶던데요.
>
>여자에겐 친정엄마가 결혼할때도 아이출산할때도 참 필요한 존재가 아니던가요.
>근데 전 결혼 할때도 수저 하나 그 여자가 챙겨주지 않았답니다.
>아이 출산할때도요.
>
>부모라는 말만 들어도 분노가 치밀어 올라옵니다.
>저도 물론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너무 힘듭니다.
>죽고 싶을 정도로 용서할수가 없습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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