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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아이 문제로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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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민 댓글 0건 조회 4,109회 작성일 07-08-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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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잘 키우고 싶으나 어떻게 키워야 할 지 막막하고 엄마의 역할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님처럼 클까 봐 걱정이라고 하셨는데 님은 성장과정에서 어머니와의 관계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어린 시절 낯선 곳에 대해 적응이 힘들었다는 것으로 보아 님 역시 분리불안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는 생의 초기 주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안정적인 애착이 형성되지 못했을 때 생기기 쉬운 심리적 장애로 어머니가 나를 잘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이 부족할 때 어머니 곁을 떠나는 것이 두렵고 불안하여 생기는 현상입니다. 어머니의 따뜻하고 적절한 보살핌이 있을 때 안정적 애착을 형성할 수 있으며, 어머니가 아이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할 때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하기 쉽습니다.

아이와 있는 시간이 고통스럽게 여겨진다고 하신 걸로 보아, 님도 어려서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해 님의 머릿속에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대한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머니와 친밀감을 형성하지 못하여 아이와도 친밀감을 형성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의 역할에 대한 불안으로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아이를 통제하거나 방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육아에 대한 부담이 크신데 그런 힘든 마음을 누구와 상의하시고 도움을 받으시는지, 남편의 육아에 대한 태도와 생각은 어떤지, 남편에게 도움을 받고 싶을 때 어떻게 표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어 더 힘들고, 남편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아이에게 짜증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아이가 생긴 후 님과 남편과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아직 어릴 때 문제점을 발견하시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신 용기를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님께 전문가의 상담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또한 저희 연구소의 '좋은 부모되기'프로그램에 참여하시면 아이와의 관계는 물론 자신과 가족을 이해하시는데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아이가 네살이고 어린이집에 3월달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적응이 안되고 큰 사건까지 있었습니다..  아직 어리니 그럴수도 있다고 주변에선 이야기하지만 엄마인 저 자신은 너무나 이런 상황이 힘이 듭니다..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아침마다 그러는 아이를 억지로 야단쳐서 보냈더니 5월말쯤 얼굴에 온통 손톱으로 할켜져서 집에 왔더군요..  여자 친구가 그랬다는데 온 얼굴이 핏방울이 맺히도록 긁혀져서 너무나 속상했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아이가 사회성도 떨어지고 발달이 늦는 것 같다고 하고 제 아이가 여자 친구 물건을 먼저 뺏어서 여자 친구가 화나서 그랬다고 말하더군요..  여튼 제 아이가 잘못 했지만 피해의식 때문에 아이 얼굴의 상처가 다 나을 때까지 너무나 속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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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린이집을 바꾸고 지금 한달 반 정도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아침마다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말하다가 억지로 데리고 가면 어린이집 앞에서 마구 울면서 안들어가겠다고 떼쓰는데 너무나 속상하고 제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매일 아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러니 그 스트레스가 쌓여 일상 생활에 지장이 올 정도로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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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MBTI검사 결과가 INTP가 나왔구요..  당시 강사분이 제가 육아가 너무 힘들다고 하자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제 성격상 힘들거라고 하셨어요..  평소에도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고통스럽게 여겨질 정도여서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아이를 위해 차라리 나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이가 적응을 못해서 더 힘이 드네요..  지금 파트타임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구요..  아이와 있는 시간보다 일을 하거나 취미 생활하는 게 더 좋은 모성이 부족한 엄마에요..  엄마 역할이 너무 힘들고 아이도 저 때문에 잘못 되는 게 아닌가 싶어 맘이 너무 아프네요..  저 또한 어린 시절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적응이 힘든 아이였던 기억이 지금의 상황을 더 힘들게 여기게 하는 듯 싶어요..  제가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하는 부분이 지금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직 아이에게 친구도 만들어주지 못했구요..  여튼 엄마로서 역할을 잘 하지 못한다는 자괴감과 아이가 잘못 될까봐, 저처럼 클까봐 걱정하는 불안감, 매일 아침 남들 시선 받도록 떼쓰는 아이 때문에 부끄러워 하는 제 모습이 너무 싫습니다..  3월부터 쭉 스트레스가 계속된 듯 해요..  마음이 항상 답답해요..  그러다 보니 아이에게도 부정적인 말을 하고 잔소리, 야단만 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구요..  제 문제로 인해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주는 거란 생각도 들구요..  여튼 맘이 많이 힘듭니다..  도움 말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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