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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re] 너무혼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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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정 댓글 0건 조회 4,173회 작성일 08-02-1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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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좋은 딸이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런 님의 마음을 몰라주니 얼마나 속상할까 그 마음이 느껴져 너무나 안타깝네요.

부모님은 어린시절의 경험에서 인정받지 못한 경험을 했거나 조부모님의 높은 기대에 맞춰 완벽하게 하려고 늘 노력하며 자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노력한 부분보다는 달성된 결과에 대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자녀를 양육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이런 방식은 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맥빠지고, 열받고, 비참한 감정들을 경험하게 되실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님은 자신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지요? 혹시 필요 없는 존재, 소외되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느껴지지는 않는지요?

부모님께 인정받고 싶고,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은 마음이 채워지지 않을 때 자기 자신에 대한 존재감이 매우 작게 경험될 수 있습니다. 부모님도 자신이 경험했던 방식으로 자녀를 양육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님이 기대하듯 님의 마음을 알아주고, 인정해 주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것을 배우지 못한 부모님으로 인해 님이 자신의 존재를 가치없게 경험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보다 님이 새로운 방법을 배우셔서 부모님께 새롭게 대처하시는 것이 님 자신을 위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인정해 주지 않더라도 자신의 노력에 대해 스스로 인정해주기 바랍니다.
또한 님의 마음을 부모님께 솔직하게 알려드리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00할 때 나는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어 너무 속상해요.”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정을 반사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이렇게 말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글을 올려 도움을 청하신 님이라면 자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안녕하세요
>올해로 중3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
>저희지엔 아빠,엄마,오빠 그리고 저 이렇게 4명가족인데요.
>제가 반에서 성적이좀 중위권이에요 한 19~16등정도하는데요
>제 제가 영어성적이 오십점이나 올라서 아빠한테 자랑한적이있는데요
>96점을 맞아왔는데 하시는말이.. "96이 성적이냐? 아빠학교다닐땐 맨날 100점이였어 그게자랑이야?"
>이러시는거에요.. 그래서 아빠가 생각하는것보다 내가좀 못하는가 보다..하고 그냥 좀 넘어갔어요
>근데 그다음날 일본어도 40점대에서 90점대로 50점이나 오른거에요
>전너무!!기뻐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나 일본어 50점올랏어!" 이랬는데
>"올랏어?.. 어..그래 근데 왜 전화했어?"..이러시는거에요
>그래서 좀실망하구 아빠는 축하해주시겠지 하고 집에가서 점수올랏다고했는데
>"일본어는 과목이아니야.. 수학이나 영어를 그렇게 올라야지 이왕가져올거면 백점맞든가.."
>이러시는거에요..ㅠㅠ
>그리고 제친구 '보혜'라고있는데요 얘가 초기때는 공부를 반에서 2등까지하면서 잘했는데
>점점 가면서 10등..11등...점점떨어져서 그냥 있는데 엄마가 "보혜는 시험잘봤어?" 이래요
>그래서 "아니 걔도 엄청떨어졌을껄? 1학년때보다 많이 떨어졌을껄?" 이랬는데
>엄마가 "그래도 보혠 떨어져도 너보단 잘하잖아"..이렇게 말하셧는데.. 막 너무 눈물나고
>왠지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 나쁘고 기가 팍죽었는데 그래도 참고 내가못하는가~보다하고 참았어요
>그리고 제가 그림을 그리는거 좋아하는데 장래희망도 막 디자인이나 미술쪽 관한걸루 하려고하는데
>아빠가 "미술은 돈못번다.. 헛ㅈㅣ랄 하지말고 공부나해 이것아"이러시는거에요
>정말 그 '헛ㅈㅣ랄'이 너무 막...기분나쁘고해서 책보려고해도 눈에 안들어오고 그래서
>자려고 했는데 "공부안하냐? 다들 공부하던데 ...후..공부좀해라 자지좀말고"
>그래서 밤새 울었습니다. 너무 기분나빠요 무시당하고 기가 팍죽는느낌..
>그리고또 저희오빠가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구 대학교를가는데 정장을 사러갔어요
>근데 분명히 엄마가 나가면서 "오빠옷사구...너도 옷 구경하고 사"이래서 따라갔는데
>오빠정장사는데 2시간넘게걸렸습니다. 그동안전 서있기만하고 게다가 어색한 오빠친구도있고
>지나가다가 오빠친구들떼거리로 만나서 엄청쪽팔렸는데 오빠옷다사구 이제 제옷을사러가야하는데
>갑자기 엄마가 "아..힘들다.." 이러시는거에요.. 완전 오빠옷살땐 기운이넘쳐나고
>이제 내옷사려니까 기운이없다...힘들다..완전이거...에다 집에가자 는 소리로들리네요
>그래서 내려가서 옷구경하고있는데 제가 엄마한테 "엄마 이 반바지 이쁘지???사고싶다" 이랬는데
>엄마가 "어..그렇네 그럼 사 " 완전 대충! 건성! 말하시고.. 자기 목도리만 사고 눈치없게
>"보영아 넌 옷 안사?" 그래서 "됐어 집에가 그냥" -"왜 너 옷산다며 아까반바지사 "
>기분이 팍상하고 두시간동안 서있었는데 기운하나도 없는걸 옷구경을 어떻게하냐고...
>집에와서 생각을좀해봤어요. 오빠가 이제 대학교가니까 그러겠구나 생각했는데
>여태 보니까 오빠만 엄청챙겨준듯하네요. 저는 무슨 지하상가 가서 옷사구
>오빠는 베이직하우스나 아식스 메이커,브랜드있는데가서 옷 50만원 치나 사고...
>엄마가 오빠챙겨주면 아빠가 저를 챙겨줘야하는거아닌가요? 아빠도 오빠만챙겨주네요..
>그래 오빠니까.. 오빠니까 챙겨주겠지 했는데
>너무웃긴게 제가 수학여행가기전날 제방청소해놨어요 그리고 3일후 제방에왔는데 먼지가 뽀얗게싸였더라구요
>그리고 오빠가 졸업여행으로 갔는데 엄마가 "너 오빠방좀청소해" 이러면서 걸레 던지더라구요
>제방은 먼지가 뽀얗게 싸이면서 청소도안하고 오빠도 가기전날 청소했는데 또 내가.내가 청소하고
>그리고 엄마는 자기가 잘못한것은 모르고 제가 잘못한것만 지적해요
>뭐 세대간에 그런게있겠지.. 대화로 풀어야지.. 하는데 뭐 대화만하면 다~제가잘못한건데
>그리고 제가 책읽는거 조~~금좋아해요. 근데 우리집에 만화책이나 너무 어른들책밖에없거든요
>막재밌는책하고 읽을만한건 다 사촌동생 보내줬거든요 그래서 엄마 책좀사줘 이러니까
>"너가 언제 책을 읽었다고 사달라고그래?" 이러세요 정말 완전짜증팍나서
>"수진이(사촌동생)한테 다보내주고 난 뭐읽으라고 "이러니까 위인전 읽으래요 하..ㅋㅋㅋ
>그래 중3인 나는  오래된위인전 읽고 이제 중1 수진이는 좋은 책읽구..
>
>그리고 정말답답한게 엄마하고 아빠는 칭찬,격려 이 두말을 모르시나봐요
>저한테 칭찬해준적 없고, 격려해준적한번도없어요 다음에 잘하면되 이런말 한적이없어요
>제가 아큐브렌즈 끼고싶다고하니까 각막손상된대요
>그래서 안경알만이라도 바꿔주고 안경테 필요없으니까 안경알만 이러니..
>"돈없어 나중에"... 오빠한테는 "내일갈래? 흠 어디로가지?" 이러시네요
>정말 완전짜증 정말 밉습니다 제가 세뱃돈 20만원을받앗는데
>엄마한테 7만원 목걸이사주려고하고 아빠한테는 2만원짜리 베개 사드리려고하는데
>제돈뺏어가려고하네요 나참어이가없어서
>진짜 엄마아빠 완전짜증에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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