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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저의 가족이야기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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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연채 댓글 0건 조회 4,481회 작성일 08-04-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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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동안 님은 님의 가정이 다정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언니가 부모님께 짜증을 내고 자기표현을 하는 것이 부모님께 상처가 되고 행복이 깨질까 봐 많이 걱정이 되시는 것 같습니다.

  님의 부모님께서는 자신들을 가꾸기보다는 자녀의 양육을 우선으로 사신 듯합니다. 그만큼 자녀에 대한 기대도 크셨을 텐데 성인이 된 딸이 거리를 두려고 하자 힘들어하시는 것 같습니다.

  ‘자주 방에 들어오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누구와 통화했는지 궁금한 점을 물으신다.’는 걸로 봐서 님의 부모님은 성인이 된 자녀를 아직도 어릴 때와 똑같이 대하고 계신 듯 하고 여기에  언니는 짜증으로 답하거나 감정표현을 직설적으로 하는 등 자신의 마음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님은 그런 언니가 이해는 간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이해가 되시는지요? 또한 서운한 마음을 부모님께 비치지는 못하고 부모님이 원하는 답을 해 드린다고 하셨는데 그러면서 님의 내면에서 경험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나는 중요한 사람이 아니야.’ 라는 메시지를 계속 자신에게 보내시지는 않는지요? 그럴 경우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보다는 타인의 마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할 때 님이 얻는 것이 주변으로부터 ‘착한 사람이라는 인정’이라면 님이 잃는 것은 무엇일까요? 혹시 대등한 관계가 아니고 자신이 양보하고 손해를 보는 느낌은 아닌지요?
 
  님의 가정은 지금 청소년기 자녀의 단계에서 자녀의 자립단계를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자녀가 청년기를 맞이하면서 심리적 물리적으로 가족으로부터 떨어져 밖의 세계에서 정체감을 확립하는 단계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어른과 어른이라는 평등한 관계에서 새로운 부모자녀관계를 확립하여야 하고 부모님들은 지금까지 강조되어온 부모의 역할에서 벗어나 부부의 역할에 다시 주의를 기울이고 부부가 친밀한 협력을 재구성해야하는 시기입니다.
 
  지금 님의 가정은 이런 성장과정 중 혼란을 겪고 계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정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하셨는데 저희 연구소의 ‘부부가족 역동의 이해’를 들으시면 님과 가족을 이해하고 님 자신이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모님과 언니와 함께 살고 있는 22살
>
>대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에
>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해서요.
>우리 가족에 대해서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우리 가정
>
>에 대해 평범하지만 아주 다정하고 행복한 가정이라고들
>
>말합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제가 이런 고민을
>
>한다는 사실을 알리면 누군가는 고민도 아닌 것으로 걱정
>
>을 한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요즘 걱정
>
>이 됩니다. 이제 그 얘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가족, 가정을 제일 먼저 생각하며 살아오
>
>신 분들입니다. 일보다 가족이 먼저였고, 특히 자식을 위
>
>해서라면 그리 넉넉한 형편도 아니었지만, 당신은 전혀
>
>사치를 모른채,교육비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부모님과 언니, 저는 대화도 많이 하고, 비밀도 잘 없었
>
>습니다. 부모님 두 분다 다정한 성품이셨구요, 특히 아버
>
>지께서 엄하지 않으시고 아주 가정적이셔서 두딸을 정성
>
>으로 대해주셨습니다. 늦은 저녁에 손수 간식도 사오시고
>
>, 학생시절 실내화도 직접 빨아주시기도 하고... 그렇다
>
>고 예의없이 공주병이 있다던지, 그렇게 자라지는 않았지
>
>만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 성인이 되고 나니 조금씩 문제
>
>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언니와 부모님 사이에 말
>
>이죠. 언니는 외국으로 유학생활을 하다 1년전 돌아왔습
>
>니다. 그런데, 지금 모두 같이 살다보니 부모님께서는 아
>
>직 언니에게 예전처럼 대하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예
>
>를 들자면, 자주 방에 들어오셔서 여러가지 궁금한 점들
>
>을 묻곤 하시고,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무얼 했는지, 누
>
>구와의 통화였는지 등... 물론 그렇다고 대화가 부족한것
>
>도 아닌데, 아직도 부모님께서는 자식들에 대해 관심이
>
>무척 높은 편이십니다. 특히 언니가 남자친구가 생긴 후
>
>더 그렇구요. 언니는 이런 생활이 적응이 안되는지, 그리
>
>고 이제는 많이 불편해졌는지, 곧잘 짜증으로 답하기도
>
>하고, 옆에 있는 저에게 속마음을 토로합니다. 옆에 있는
>
>사람이자,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공감할 거라 생각하겠
>
>죠. 저도 그런 마음이 이해는 가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
>부모님께 서운한 마음을 비치지는 못합니다. 언니는 저와
>
>달리 자신의 감정 표현이 직설적이라 그런 마음을 직접
>
>말로 표현하지만, 저는 그래도 최대한 부모님이 원하시는
>
>대로 말 대답도 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언니가 하는 행
>
>동들을 보면 아무리 그래도 부모님께 어떻게 그럴 수 있
>
>을까하는 생각이에요. 지금껏 자식들에게 의지해오셨고
>
>연세가 들수록 그런 마음은 더 깊어지는거 아닐까 하는
>
>생각을 하거든요. 그 점에 대해선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
>
>각합니다. 어떨땐 언니가 너무 심하게 부모님을 자신으로
>
>부터 차단하는건 아닌지 행동하는 걸보면, 부모님께서 상
>
>처받으실까 걱정이 많이 돼요. 큰일이 터질까 두려운 맘
>
>도 들구요.
>우리 가족,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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