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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새엄마가... 얄미워서... 그 생각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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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정 댓글 0건 조회 4,726회 작성일 08-04-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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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이라는 시간을 새어머니와 함께 살아오는 과정에서 섭섭함을 넘어 주체할 수 없는 분노의 감정을 경험하시며 참으로 힘들 것이라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을 이해하고, 님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얼마나 외롭고, 답답한 심정이었을까요.

글을 통해 님의 상황과 님이 어떤 분인지 생각해 보니,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기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찾아 최선을 다하고, 새어머니께서 섭섭하게 하심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과도 좋게 잘 지내려고 관계에 대해 노력을 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자신을 위해 따로 나와 독립하거나 알바를 할 만큼 생활력도 강하신 것 같습니다. 님이 이렇게 긍정적인 자원이 많으신 것을 아시는지, 또한 이러한 자신에 대해 어떻게 느끼시는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어머니에 대한 분노로 인해 크게 영향을 받고 님의 삶이 좌지우지되는 것에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신 이 시점에서 님의 힘든 마음을 해결하기 위해 님이 새어머니에게 어떤 영향을 받고 계신지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님은 새어머니가 어떻게 해주시길 기대하는지요? 혹 친모가 아니기 때문에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말씀하신 대로라면 새어머니는 님이 원하는대로 사랑을 채워주기에는 부족한 분일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님이 어떤 노력을 해도 그럴 수밖에 없는 분입니다. 이럴 경우 새어머니에게 그 사랑을 기대하기보다 님 자신이 스스로에게 사랑을 주는 것이 님을 더 잘 돌보는 방법입니다.

새어머니에게 영향 받지 않으려면 님의 긍정적인 자원으로 님을 돌보고, 새어머니가 요구하는 것이 경계를 넘어오는 것이라면(예를 들어 알바를 하여 번 돈을 요구하시며, 인격적인 모욕과 비난을 할 경우) 님의 불편한 감정을 정확하고 정중하게 표현하여 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대처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사람들로부터 거부되고, 사랑받지 못할까봐 두려움이 밀려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할 때 님이 성장할 수 있으며, 내면의 에너지로 가족들과 더 좋은 관계를 맺게 될 것입니다.


>남들볼때는 아닌척 하지만.. 혼자있으면 어김없이 그생각때문에 분노가 끓어오릅니다;
>새엄마와 아빠와 제가 가족이 된지도 올해로 12년째네요.. 이복동생이 12살이니까여.. 저는23살...여자.
>작년부터는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제 발로 나왔어요..
>
>새엄마가 너무 얄미워요... 제 속옷한번 빨아주신적이 없는 분이, 저더러 이복동생 속옷안빨아 준다고 너같은건
>누나도 아니래요... 아빠 오면 언제그랬냐는듯 웃으면서 말걸고... 당신 친구분들있을때 괜히 저 생각해주는 척 해요... 우리 고민녀는 이런거 하지마.. ( 제가 설거지 할라그러면..) // 하지만 단둘이 있을때는... 제가 알바하고 12시에 들어왔는데 너무 피곤해서 잠들었는데 도끼눈뜨고 문을 획 열고 들어오더니  화장실청소하라고 득달같이 깨우시더군여.
>
>
>새엄마가 너무 얄밉고, 이런 행동에 12년 동안 제대로 대처해오지 못했던 제가 원망스럽습니다...
>새엄마는 말했어요.. " 내가 별이(이복동생을별이이라고할게요)를 더 사랑하는것은 맞지만 다른 부모들도 자식 중에 더 사랑하는 자식이 있어. 나보다 더 심한 부모들도 많아. 내가 새엄마라서 그러는게 아니고. "
>그러면서 절대 친엄마와 연락하지말라고 하더라구요..
>
>가슴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에요...
>서울에 있는 대학 붙고도 학비때문에 못갔어요.. 새엄마가 제 학비 대줄돈 있으면 이복동생 학원하나 더 보낼걸 뻔히 알기에 밤마다 울면서도 그렇게 결정했어요..
>새엄마는 제가 지방대에 장학생으로 간거는 제 선택이랍니다.
>
>
>지방대, 그것도 청산리 대첩을 청량리대첩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애들이 태반인 대학에
>남들보다 2년이나 늦게들어와서 친구도 없는데도
>그때의 제결정에 추호의 미련도 없어요.. 지금 다시 시간를 옮겨놓는다고 해도 전 그렇게 했을거에요..
>
>문제는, 너무 힘들어요...
>분명히 새엄마께 전화를 드렸는데, 아빠한테 " 고민녀가 내려가더니 전화한통 안한다" 며 고자질하셨더군여..
>아빠는 또 바로 전화왔죠.
>용돈 한푼을 안주시면서, 제가 방학때 올라가서 알바하면 그돈은 어찌 그리 자신있게 달라고 하시는지...
>안주면 사람도 아니래요 ㅋ
>그놈의 "너는 사람도 아니야 " .....돌아가시면 안하시려나봐요.
>저보다 15살정도밖에 나이가 안많으신데 적어도 제 나이 60은 되어야 돌아가실텐데.......
>
>네.. 저도 솔직히 새엄마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한적있어요...
>그래도 새엄마는 너무한거같아요..
>아빠하고 다같이 있는데 저를 내려다보면서 " 니 보험  들어놨다" 하시더라구요...
>왠지 욱하는 마음에 새엄마 나가시고 나서 새엄마 방을 뒤졌는데
>그 보험..... 사망보험이었어요.. 저 죽으면 이복동생한테 5천만원이 돌아가는....
>새엄마도.. 제가 죽었으면 좋겠는거죠... 그런데 아예 고사까지 지내고 있으니... 남보다도 못하다고 생각해요//
>
>
>아.. 글이 너무 길어졌어요...
>시골이라... 상담소같은것도 없고....
>친구들한테 말하는거는 좀 아닌거 같고.....
>전.. 어떡하면 좋을까요...
>아빠는 무조건 니가 참으라 ...새엄마가 할만큼 했다고, 감사히여기라고하시고...
>
>
>안아프게 죽을수있다면
>한번 죽고 다음생에 기똥차게 살고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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