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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너무 힘듭니다....어떻게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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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인숙 댓글 0건 조회 4,247회 작성일 08-06-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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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니님!
신혼에 그런 힘든 일을 겪고 계시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3년 동안 사귀면서 믿고 결혼한 남편의 뜻하지 않은 외도에 무척 화가 나고 실망되어, 직장까지 그만 둘 정도로 의욕을 잃으셨군요. 그렇게 괴롭고 힘든 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해결점을 모색해보고자 이렇게 상담을 청하신 님의 용기에 격려를 드립니다.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채팅에 몰입하고, 외도 상대에게 집 전화번호를 남겨주는 남편의 행동이 황당하고, 남편의 외도상대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때, 정말 당황하셨으리라 생각되어집니다. 외도는 부부 상호간의 신뢰문제이므로 다른 문제보다 상처가 클 수 있습니다. 님에게 부부 간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제 남편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결혼생활을 지속하기 힘들다고 생각할 만큼 괴로운데 남편은 님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가 님을 더 힘들게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여자는 상대방과 정서적으로 교감이 될 때 육체적 관계가 가능하나 남자는 정서적인 교감 없이도 육체적 관계가 가능하고 따라서 남녀 간 이러한 차이는 그것으로부터 받는 영향 또한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부관계는 경제적, 정서적, 육체적으로 적절하게 충족해갈 때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부부 상호간에 각 부분들에 대해서 점검을 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런 부분들에 있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기대를 서로 어떻게 표현하고 충족시켜 나가는지 궁금합니다. 서로 말을 안 해도 상대방이 자신을 이해해주고 자신의 욕구를 채워줄 것을 기대하면서 그렇지 못할 때 실망하고 분노하는 것은 아닌지요? 그런 패턴이 반복되면 서로 상대방의 숨은 의도를 알기위해 서로 눈치를 보게 됩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의도를 잘 알지 못할 때 실망하고 상대방을 의심하고 왜곡해서 판단하게 되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채 서로 비난하면서 관계가 악화되기 쉽습니다.

  님의 글에서, 님은 남편의 행동에 영향을 받아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술을 마시고 직장까지 그만 두셨습니다. 님의 귀한 생명의 에너지가 부정적인 생각에 묶여 있어 건강하게 흐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남편은 자신이 충분히 사과했음에도 부인의 분노가 풀어지지 않아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점점 지쳐가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부부간의 거리를 두게 하며, 부부간에 충족되지 못한 기대나 열망 등을 다른 방법으로 충족시키려 할 수 있습니다.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상호간의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본 연구소 ‘부부‧가족 역동의 이해’프로그램을 수강하시면,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고 부부 간 상호작용 이해에 도움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혹은 가까운 지역 전문상담기관에서 부부 상담을 받으시길 적극 권합니다. 이번 기회를 부부관계향상의 계기로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남자들이 상담이나 교육에 참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남편에게 교육과 상담 받을 것을 조건으로 유예기간을 갖고, 두 분이 함께 교육에 참여하시고 상담을 받아서 부부가 함께 성장하시고 부부관계가 회복되는 좋은 기회로 삼는 것은 어떨까요?



>저희 부부는 결혼한지 6개월 조금넘은 신혼부부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어떤 여자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남편하고 채팅해서 모텔에 간사람인데
>돈을 덜줘서 전화를 한거라고~~결혼하자마자 아버님 사고로 돌아가시고 49제도 지나기전에 그리고 고의는 아니지만 백수로6개월정도 지내다가 이제서야 직장구해서 돈이 쫌 생기니깐 바로 그랬다는게....
>저는 온몸이 떨리고 죽고싶었습니다. 그래도 3년간 사귀면서 좋았고 집안도 가난하지만 그사람 하나 믿고 결혼한건데.... 퇴근전 채팅해서 여자랑자고 집에들어와서 거래처 다녀오느라 힘들었다고 밥차려 달라고 했더군요~~저는 너무 심한 배신감에 죽고싶음 마음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빠는 잠깐 미쳐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잠깐 미쳤다는 사람이 모텔 들어가기전에
>차에서 운전하면서도 여자를 계속 더듬었다고 하더군요~~ 그여자한테 그런 자세한 애기까지
>듣고 나서는 정말 미칠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말로는 너무 자연스럽고 죄책감은 커녕 선수같다고 하더군요. 남편은 잠깐 미쳐서 그런거라고...너를 사랑안해서 그런건 아니라고 사랑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사랑한다면 신혼도 채 지나기전에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몇달간 술로 지냈습니다. 다니던 회사도 일이 손에 안잡혀 그만 뒀습니다.. 다신 안그런다고 각서도 쓰고 집명의도 제이름을 바꿨습니다... 남편도 잘못했다 인정을하고 한번 넘어가달라고 주변에서도 그러고 남편도 반성하는것 같은데 제 속은 괜찮다가도 가끔씩 그여자랑 남편이 모텔에서 그짓을하는 생각을 하면 정말 다 그만두고 혼자살고 싶습니다.. 미치겠습니다.... 덮으려해도 계속 생각나는데.....ㅠ
>그리고 남편이 예전에도 채팅해서 몇번 걸린적이 있는데 헤어질 위기까지 가서 다신안그런단 맹세하고 몇달이 지났는데 또 채팅을해서 여자랑 문자를 주고받고 있더군요~ 문자만 한거라고 하고 만나진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나를 사랑한다면서 어떻게 다른 여자랑 연락을 하고 싶은건지...채팅해서 잔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전혀 믿음이 안갑니다. 이젠 무슨말을해도 믿기가 힘드네요.
>자기딴에는 열심히 일해서 돈마니 벌어서 잘못을 늬우치겠다고하는데 저는 또 그말을 믿어야 하는지....
>결혼해서 힘든일만 생겨서 괜히 결혼했다는 생각을 마니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 자신도 어떻게 해야할지 괴로워만 하고있습니다.
>어제저녁에도 한바탕했는데 그런일이 있은지 2개월정도 되가는데 왜이렇게 노력도 안하고 힘들어하냐고 그러더군요~~ 자기도 지친다고 나중에는 내가 무슨잘못했는지 반성안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습니다. 너무 힘이들어서 손에 잡히는게 없습니다.
>남자들은 다 그러나요~~ 처음 본 여자랑 자고 여자의 상처따윈 깊게 생각안하려 하는것 같습니다.
>너무 결혼한게 후회될수가 없습니다.... 막상 헤어지기도 너무 힘듭니다.....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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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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