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남편의 답답함....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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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4,506회 작성일 08-08-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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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딸아이한테 책을 읽으라고 했더니, 속으로 읽겠다고 하더니..읽지 않는거 같길래, 겉으로 소리 내서 읽으라고 해놓고, 그 읽은 아주 짧은 내용을 말로 다시 저에게 들려달라고 했답니다.

그냥 건성으로 읽은거 같아서요.

아이가 성격이 대충대충이고 건성건성인 면이 있어서, 가끔 마음에 들지 않거든요

'지금 읽은 내용을 엄마한테 설명좀 해줘'라고 했더니....말을 못하는거예요

그래서...'책을 읽으면 그게 머리속에 남아서, 친구한테든 누구한테라도 설명해줄수 있게끔 읽고, 내용이 무슨뜻인지 모르겠으면 몇번을 읽고, 모르는건 엄마나 아빠한테 물어보기도 하면서, 책을 읽어야 하는거다'라고 이야기해주고, 니가 설명해줄수 있을만큼 반복해서 읽으라고 해놓고 전 방으로 들어왔어요


약간 답답하고 짜증이 난 상태이긴한데...그냥 그렇게 하고, 들어왔는데

옆에서 있던 남편이, 책을 멍하니 읽고 있는 아이한테, '지금 뭐하는거냐? 다 읽었냐? 책이라는건 이렇구저렇고, 아빠가 이거 다 해놓을때까지 읽고, 아빠가 지금 하던거 다 하면, 아빠한테 설명을 해라' 고 하고, 하던일 다 하고 나서' 무슨 내용이냐? ' 하자 아이가 아직도 헤매고 말을 못하자'같이 머리맡대로 앉아서,아이가 말할때까지 지켜보고 앉아있는겁니다...ㅠ.ㅠ

일례를 들어서 이런 성격이구요..

또 다른 사례를 들면요.

저녁에 아이를 재우면서 신랑이 책을 읽어주기도 하는데요.

너무 시간이 늦었을때, 몇권을 읽으려고 하면, 제가 밖에서'너무 늦었다, 그만 읽고 자야겠어' 하면, 아이가 더읽고 싶다고 더 읽어달라고 애걸을 해도, '엄마가 빨리 자라잖니' '얼른 눈감아'....뭐 이런 식인겁니다..

아니 대체 와이프가 무서우면 얼마나 무섭고, 제가 심한성격이면 얼마나 심한 성격이겠습니까??

엄마가 내일 아침시간때문에 이렇게 말할수도 있는거지.....대뜸 말잘듣는 강아지처럼(그렇다고 순하거나 제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거나, 존중해주는 성격도 아니랍니다)    저렇게 나오면...정말 가슴속이 꽉 막히고 답답한 느낌이랍니다...

남편은.....지금 당장 책을 덮고 자지 않으면....제가 또한번의 말이 나올것이 싫고, 그걸 미연에 방지하고자 저렇게 행동하는거거든요..
ㅠㅠ
아이가 좀더 읽어주세요.....네? 하면서 아빠를 조르면....아빠의 재량껏 엄마모르게라던지...아빠의 위트로 얼마든지 커버해서 행동하고, 나중에 제가 또 한번 '자라니까?~~' 라고 잔소리를 해도...'어..어. 알았어..지금 잔다..자' 이러면서.....아이와 재미있게 대처할수도 있으련만....ㅠ.ㅠ



엄마가 이렇게 잔소리하고, 짜증좀 내고, 아이를 꽉조이게 훈육을 하면, 아빠는 좀 느슨하게 좀 여유도 부리게해주고, 엄마몰래 아이편에 서서 같이 '지금 머리에 안들어오니? 그럼 다음에 하자 아빠가 엄마한테 말해줄께' 뭐 이러면서, 아이한테 눈한번 찡긋해주고....뭐 이런 융통성이 있으면 좋지 않나요?

제가 좀 빡빢하게 아이한테 다가가면, 남편도 같이 빡빡하게 아이를 잡고, 설명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말로 조목조목 설명하고 , 말빨로 다 해결할려고 하고....ㅠ.ㅠ

그렇게 하는 이유가, 아이가 제가 말한데로 안하면, 제가 다시 나와서, 화내고, 큰소리치고 하는걸 싫어해서 , 한마디로 알아서 기는형식으로 , 자기가 아이를 잡아서, 내 마음에 들게끔 미리 만들어 놓으려고 더 그러는거 같은데요..

전 솔직히....그냥 한번 제가 어떠한 말을 해 놓으면, 아이 스스로 해결하던지..아니면, 아빠가 엄마몰래 편을 들어주던지.....좀 베짱을 부릴수 있게 도와주던지...뭐 이런 재치있고, 융통성있는 남편,아빠가 좋거든요

정말 남편으로서, 아빠로서...너무 답답하고 좋지 않는 성격인거 같아요..

엄마보다도, 더 잔소리가 많답니다...

별거 아닌걸로 조목조목....ㅠ.ㅠ

그것도 제가 없다면..그런거까지 관심 가질 성격도 아닌데, 제가 옆에 있을때  나오는 그냥 건성으로 하는 잔소리......

엄마는 아이에게 그래도 잔소리좀 하고, 아이가 답답하게 굴면, 화도 내고 짜증도 내기도 한다면....아빠는 엄마 뒤에서 아이편도 들어주고, '엄마가 지금 기분이 별로인가부다..그치? 히히...좀만 있따가 아빠랑 게임할까?' 뭐 이러면서.....내 기분에 너무 눈치를 보고 미리 알아서 대처하려는 그런 남편이 아니었음 좋겠어요.

또 그러한 아빠성격이 아이에게도 더 좋을꺼 같구요.

엄마눈치를 너무 보고 큰소리 날까봐, 알아서 아이를 잡고, 훈육하고, 엄마가 원하는게 뭔지 아이에게 설명하고, 하는거....정말 아이 입장에서도 싫을꺼 같아요...나중에 점점 더 크면요..

이런 남편....정말 너무 싫어요..


추신)) 솔직히 저 성격, 일반 보통 엄마들과 다른거 없답니다..ㅠ.ㅠ

와이프성격이 얼마나 드세면 , 남편이 저럴까.....라는 상황이 아니구요.

남편성격이 오죽 남자답지 못하고 일반 남자와 다르면 , 일반 어느집에서나 있을법한 아내가 하는 말한마디에

저렇게 대처할까......하는 상황이랍니다....!!!!

다른 엄마나 와이프들이 하는 정도인데....저희 남편이 유독히 , 여성성이 강해서 , 일반 남자들과 성격이 틀려서

, 저 또한 너무 힘들답니다.

다른 남편들이라면...이런 상황에서 충분히 이렇게 하고도 남음이 있고, 실제로 주변 엄마들 성격다 알고...그 집에 이런 사정 이야기를 들어보면..저보다 더 심하게 아이들에게 해도, 남편이 허허실실전법으로 분위기 누그러뜨리고, 재미있는 집 많거든요..

저희 남편의 성격이 유독 다른 남편들과 달라서.....제 성격 정도면, 정말 평균정도인데..(잘하는것도 아니고 못하는것도 아닌) ....제 남편때문에, 제 성격이 더 모난거 같고.....알아서 기어주니까(저 정말 알아서 기는 행동같은거 싫어하거든요....신랑하는 행동이 하도 답답하고 못나보여서, 제발 이런상황일때..그렇게 하지 말아달라고, 당신 의견이나, 주관대로 행동해달라는  말까지 했답니다...)...더 못되게 변하는거 같아서....정말 슬픕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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