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우리 권태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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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정 댓글 0건 조회 4,224회 작성일 08-09-01 13:39본문
남편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아내로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님에게 남편의 잔소리와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표현들은 참으로 억울하고, 속상하여 화가 날 것 같습니다. 또한 어찌 해결해야 할지 무력감까지 느껴지실 것 같은데, 님의 고민에 대해 좋은 해결책을 찾아보도록 마음 다해 노력해 보겠습니다.
님의 글에서 남편의 부모님과의 관계는 알 수 없었지만, 많은 경우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영향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이 완벽주의적이고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갖고 계신 경우 자녀로써 매우 부담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열등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높은 기대를 표현하실 때에도 비교를 한다거나 자녀의 생각을 인정해주지 않고 비난을 한다거나 하는 부모의 양육태도를 자녀는 배우기 때문에 성장한 이후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이러한 태도로 자신의 기대를 채우려고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남편은 배우자를 비난하므로 자신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하고, 잔소리를 통해 자신의 기대를 배우자가 맞추도록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남편의 태도는 남편이 의식하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무의식적으로 원가족(부모님)에서 받은 상처를 배우자에게 다시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님께서 가르치려고 하거나 님의 옮음을 입증하려는 표현들은 남편의 어린 시절의 상처인 열등감을 건드리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경험을 되풀이 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남편과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님과 남편 모두 패배자의 경험만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남편을 대하실 때, 남편이 님을 인정해주지 않고 무시하거나 비난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님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남편이 부모님께 배운 것을 되풀이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은 지금까지 별효과가 없으셨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남편이 그렇게 말할 때 님이 경험하게 되는 감정, 생각, 기대를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글처럼 마음을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그 즉시 표현하시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남편이 얘기한 내용에 대해 느낀 감정, 생각, 기대를 종이에 적어보고 표현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까 당신이 동서에 대해 나와 비교하며 좋은 점을 얘기 했을 때, 나는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나는 당신이 보기에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나름대로 당신과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내가 노력한 것을 전혀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아서 허무한 마음까지 들었어요. 당신은 내가 좀 더 잘했으면 하는 기대로 그렇게 얘기했다는 것을 알지만, 저는 당신이 저를 부족하다고만 하는 것 같아서 속상한 마음이 들고, 당신이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서 희망이 없게 느껴졌어요. 당신이 저를 인정해주는 말을 해준다면 저는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고 느껴질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럴게 될 때 저의 마음에 행복감을 느껴져 우리 가정을 위해 기쁨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을 것 같아요.”라는 글을 적어보고 이를 토대로 말로 옮길 수 있을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남편이나 님 모두 갈등과정에서 화해를 할 수 있을 만큼 가정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남편께서는 유아적이기는 했지만, 출장을 갖다온 이후 자신을 반겨달라고 비난할 때 그 마음에는 아내에게 관심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님 역시 이렇게 갈등을 해결하려고 글을 올리신 것을 볼 때 님의 가정을 행복한 가정으로 만드시고자 하는 마음 담겨 있다고 보입니다.
또한 님이 갈등을 해결하시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통해 님에게 내적인 용기와 힘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할 때 좋은 가정이 세워지고, 가족 모두 행복의 웃음이 만발하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님의 용기에 다시 한 번 지지와 격려를 보냅니다.
지방에 계신 것 같고, 자녀들이 어린 나이여서 어려우시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저희 연구소의 프로그램 중 <사티어 의사소통 프로그램>을 들으시면 남편과의 의사소통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5년차 전업주부입니다. 그리고 현재 2살과 5살 아이가 있구요
>남편은 교사이고, 저와 나이 차이는 6살입니다.
>제가 상담하고 싶은 부분은 신랑이 저에게 잔소리를 한다는 부분과 무시하는 발언들입니다
>울 신랑 성격이 예민하고, 성격이 무지 급하고, 모든일에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 추진하고
>남자치고 성격이 꼼꼼한편입니다...
>제 성격.. 약간 느릿하고, 느긋하며, 모든일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때 마다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털털한 성격은 아니지만.. 저도 약간 꼼꼼...
>
>저 학교 다닐때 공부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저 좋은 학교에 진학 하지 못했지요..
>전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 교사를 했었지요... 결혼하고 직장 그만두고 임신하고
>방통대 3학년 편입과 임용고시 준비를 했었지요... 그런데, 출산하고 나니.. 상황은 달라지더라구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집안일... 방통대 공부+임용고시 준비는 쉽지 않은 관문이었지요...
>어느것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다 소홀해지더군요...
>2년동안 임용고시를 준비했지만, 말이 공부지... 제대로 공부를 할수도 없었고, 하지도 못했어요
>그렇다고 누군가 저 공부할때 애를 봐준것도 아니었기에 더 힘들 수 밖에 없었어요.
>신랑은 항상 내가 너를 써포트 해줄께... 라고 했지만, 정작... 항상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도 직장에 가서
>일하는 사람이었어요. 제 생각이지만, 자기 욕심 채우려고 하는 부분도 있었고, 애 안 보려고 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던것 같아요. 시험결과도 좋지 않아 포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 넌 뭘 제대로 하는 게 없냐??" 라며 저를 비난하더라구요.
>울신랑이 절 도와준것은 공부할때 필요한 책 사준게 다랍니다.....
>뭐... 방통대 졸업도 했고, 지금은 대학원 가려고 준비중입니다.
>
>신랑은 제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은 편이에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그때 당시는 제대로 듣지 않고
>나중에 제가 "지난번에 내가 이야기 했잖아..." 라고 하면... "니가 언제?? 못 들었어.." 라고 이야기 해요
>그런데, 제가 아이 키우는 엄마이고, 누구보다 유아교육 정보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접하고 해서 신랑한테... 애들은 이러 이러하더라.. 이럴땐 이렇게 해야 하고... 라고 말을 하면... 그때 당시는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한번은... 같이 일하는 선생님중 가정선생님이 있는데, 그 선생님이 복수전공으로 아동복지를 전공했고 어린이집에서 1년 일했다고 하더라구요... 그 선생님이 애들은 이러 이러한다고 하더라.... 라고
>저에게 말을 하죠... 허걱..내가 했던 말과 그 선생님이 한말 똑같은데.. 기분 무지 나빴죠...
>또..제가 소득공제 받을려고 울 친정 식구들 울 신랑 의료보험에 올리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어떻게 처가 식구들을 올리냐?? 그냥 냅둬...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냅뒀죠...
>어느날.. 같이 일하는 선생님네는 처가 식구들 올려서 소득공제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너도 진작에 처가 식구들 의료보험에 올리지 그랬냐?? 라고 하더라구요.. 허걱...
>분명 말했는데, 또 저렇게 말해버리니... 또 실망을 하게 만들더군요...
>나를 무시하는 것인지 뭔지.......... 제말 제대로 듣지 않는 신랑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근데, 우리 신랑 또 잔소리가 무지 심해요.. 직업병인지.....
>가끔 제가 외출할때 가방에 핸드폰을 넣고 나갈때가 있죠... 또 밖에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전화가 와도 벨소리를 듣지 못해 전화를 못 받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저희 신랑... 그렇게 전화 안 받을거면 뭐하러 가지고 다니냐는 둥...가방에 뭐하러 넣어두었냐는 둥.. 잔소리가 시작되죠...
>또 애둘을 낳고 나니 건망증이 심해지더라구요...
>울 신랑이 어떤물건 어딨냐고 물으면.. 제가 바로 찾지 못해.. 어디있는지 모르겠어.. 이따가 찾아보고 줄께
>라고 하면, 정신을 어디에 두는냐...물건을 제자리에 둬야지.. 하면 또 잔소리...
>어디 외출할라치면... 챙겨야 하는 게 너무 많아요.. 특히 자고 와야 할경우.. 옷부터 시작해서... 넘 많죠
>그리고 또 애들도 제가 챙겨야 하고, 또 저도 챙겨야 하고, 빨리 빨리 안 챙긴다고 잔소리 해요
>다른 남편들은 느긋하게 기다려준다고 하드만, 울 신랑은 넘 많이 제촉하네요
>성격이 급해서 싫어요... 성질도 자주내고 잔소리도 심하고
>어제 아침엔 고등어김치조림을 해서 줬지요.. 항상 육수로 국물 내다가 시간이 바빠
>그냥 제가 만든 천연가루(새우, 멸치, 버섯, 황태)를 넣어 만들었죠... 좀 짜드라구요...
>아침부터 또 짜다고 잔소리 하고...
>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울 신랑 창문을 열더라구요.... 환기 시켜야 한다고.. 환기 시키는 것은 알지만
>이제 방에서 나온 애들이 갑자기 찬 공기를 쐬면 온도에 적응못해 감기 걸리기라도 하면 어쩔려고
>그래서 제가 창문을 닫았더니, 너처럼 추위 잘타서.. 문 닫고 살면 애들 온실속에 화초 만들래??
>너처럼 약해터지면 어쩔래?? 하며... 저를 또 비난하더라구요
>
>애들 음식 잘 안 먹는거 너 닮아서 그렇다고 잔소리 하고,
>사람이 마다 성향이 틀리고 그런데, 꼭 울 신랑이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 안 먹으면 꼭 편식한다고 그래요
>제가 싫어하는 음식은 물에 끓인 고기 종류를 싫어해요(보쌈, 소고기 미역국, 돼지고기김치찌개, 백숙)
>또 민물고기와 보신탕 못 먹는다고 어찌나 뭐라고 하는지...
>
>저 잔소리를 넘 많이 듣고, 또 제가 뭐라고 하면 항상 핑계댄다고 뭐라고 하니...
>저 정말 활발했던 성격이 점점 소심해지는 것 같아요... 소심해 져서 자그마한 일에도 눈물 나고...
>제가 그렇게 잔소리 들을 만큼... 형편 없는 사람인가요??
>
>그리고 전 신랑과 생각이 다르면 다르다라고 이야기 하거든요...사람들을 만나도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이야기 하는데, 전 그것은 아니지... 또 그것은 이렇게 해야지..라고 이야기 하거든요...
>그렇게 이야기를 주고 받다보면 주변 사람들은 저희들이 꼭 싸우는 것처럼 보이나봐요...
>저도 가끔 직설적인부분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요...신랑은 사람들 앞에서 제가 하는 말들이 다 맞받아
>치는 것 같대요... 그냥 남편이 잘못 말해도 그게 정답이라고 해주면 안되냐고....
>이것땜에 2주전에 크게 싸웠지요... 왜 나만 항상 일방적으로 양보해야 해요??
>
>울 신랑은 본인이 잘못해도 모든일을 합리화 시키려고 하는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이 맞게 이야기 해도 아니다라고 이야기 해버리거든요....
>또,.. 신랑은 저에게 사소한것에 그냥 넘어가지 않고 잔소리를 하는 스타일이고
>그 잔소리도... 엄청나게 제가 큰 잘못한것처럼 쏴 몰아 붙이네요...
>전 신랑이 잘못해도 그냥 넘어가거든요....
>이를테면, 신랑이 불을 켜 놓고 외출을 했거나, 대문을 안 잠그고 외출,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을때...
>근데, 생각해보니... 나만 당한것 같아... 넘 화가 나고 억울하네요...
>저도 울 신랑 잘못하는 거 벼루고 있다가... 잘못한거에 대해 아주 큰 잘못한것 처럼 잔소리를 해야 할까봐요
>신랑이 넘 거침없이 이야기 하는것 같아요
>
>그리고 며칠전에 서울로 2박3일 출장을 가게 되었지요... 출장을 마치고 집에 오던 날... 집에 신랑이 왔는데
>그때 마침 애들 잠잘시간이어서 잠깐 인사만하고, 애들 재우러 들어갔지요..
>애들 재우면서 저도 깜빡 잠이 들었어요....그 사이에 울 신랑은 샤워하고 짐까지 다 정리했더군요...
>그리고, 절 깨우더라구요.... 제가 잠에 덜 깨어 비몽사몽 하고 있으니...
>어떻게 남편이 출장 갔다 왔는데, 애들 재우면서 잠을 잘수가 있냐면서 또 뭐라 하더라구요...
>뭐... 전 사람 아닌가요?? 애들 보고 살림하고, 저도 피곤한데 말이죠.....
>그리고 일부러 잔것도 아닌데 .. 뭐.. 남편 입장에서는 출장기간 내내 피곤하고 그러니.. 제가 챙겨주고 신경
>써주길 바랬던거죠...애들 재우고 나서 챙겨주려고 했는데, 일이 그렇게 되어 버렸어요...
>
>그리고 출장가기전에 신랑이 작성한 글을 저보고 읽으라고 했거든요.. 솔직히 어려운 분야라 이해 안가서 안 읽었어요... 그랬더니, 안 읽었다면서 뭐라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하는 일에 관심이 있냐면서요.
>제가 못챙겨주고, 해서 미안하다... 계속 그랬지요.... 나중에 풀렸지만요...
>
>그리고 출장기간동안 도련님집에서 있었는데, 제가 신랑한테 동서가 잘 챙겨줬냐고 물었더니...
>대뜸 한다는 말이 너보다 낫더라.... 3시간 동안 육수내서 김치국 끓여줬는데 너가 끓인것보다 맛있더라
>세상에 지금까지 제가 해준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나봅니다. 저 결혼 5년동안 제가 아프거나 늦잠 자거나
>산후조리 기간 빼고는 다 밥 차려줬어요.. 아침마다... 심지어.. 주말 아침에도 말이죠....
>차라리 밥을 안 챙겨주고 저말 들었음 저 할말 없지만, 어떻게 그렇게 이야기 하는지..
>아무리 제가 안챙줘서 화가 났다 하더라도 할말이 있고 안할말이 있지.....
>동서입장에서는 시아주버님이 왔으니, 신경써서 챙겨줬겠죠.. 누구나 손님이 오면 그렇게 신경쓰지 않나요?
>그리고 동서는 책읽는거좋아하더라,,그러면서 저 신랑이 쓴 글 안 읽었다고 뭐라고 잔소리 하고
>동서는 아직 애가 없거든요...
>또 동서는 음악도 좋아하고, 그 음악이라는게 클래식을 깊게 파고 들어간.... 그런 음악...
>저 솔직히 클래식 들을 시간 없거든요... 그 시간에 애들 말문 트이기 한다고 동요 아님 영어 동요, 영어동화책
>들려주거든요.....
>어떻게 비교를 해도 그렇게 비교를 하는지....
>제가 그때 동서랑 비교한거 사과하라고 했더니.. 니가 뭘 잘했다고 사과냐?? 그러더라구요...
>나중에 화해를 했긴 했지만, 아직도 서로 간에 골이 있는 듯합니다...
>
>저 역시 울 신랑과 같이 있는 거 싫고, 얼굴 마주치는것두 유쾌하지 않아요...
>예전에는 애들 재우고 와서 같이 티비보다가 서로 공부하러 들어가곤 했는데,
>요즘엔 애들 재우고 바로 공부하러 들어갑니다...
>잠 잘때도 서로 다른곳을 보며 잠을 자네요...부부관계도 역시 소홀해졌구요..
>
>우리 부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이렇게 무시 당하고 사는 것도 싫고 잔소리도 싫고, 정말 해결책이 뭔가요??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님의 글에서 남편의 부모님과의 관계는 알 수 없었지만, 많은 경우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영향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이 완벽주의적이고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갖고 계신 경우 자녀로써 매우 부담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열등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높은 기대를 표현하실 때에도 비교를 한다거나 자녀의 생각을 인정해주지 않고 비난을 한다거나 하는 부모의 양육태도를 자녀는 배우기 때문에 성장한 이후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이러한 태도로 자신의 기대를 채우려고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남편은 배우자를 비난하므로 자신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하고, 잔소리를 통해 자신의 기대를 배우자가 맞추도록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남편의 태도는 남편이 의식하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무의식적으로 원가족(부모님)에서 받은 상처를 배우자에게 다시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님께서 가르치려고 하거나 님의 옮음을 입증하려는 표현들은 남편의 어린 시절의 상처인 열등감을 건드리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경험을 되풀이 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남편과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님과 남편 모두 패배자의 경험만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남편을 대하실 때, 남편이 님을 인정해주지 않고 무시하거나 비난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님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남편이 부모님께 배운 것을 되풀이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은 지금까지 별효과가 없으셨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남편이 그렇게 말할 때 님이 경험하게 되는 감정, 생각, 기대를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글처럼 마음을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그 즉시 표현하시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남편이 얘기한 내용에 대해 느낀 감정, 생각, 기대를 종이에 적어보고 표현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까 당신이 동서에 대해 나와 비교하며 좋은 점을 얘기 했을 때, 나는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나는 당신이 보기에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나름대로 당신과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내가 노력한 것을 전혀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아서 허무한 마음까지 들었어요. 당신은 내가 좀 더 잘했으면 하는 기대로 그렇게 얘기했다는 것을 알지만, 저는 당신이 저를 부족하다고만 하는 것 같아서 속상한 마음이 들고, 당신이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서 희망이 없게 느껴졌어요. 당신이 저를 인정해주는 말을 해준다면 저는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고 느껴질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럴게 될 때 저의 마음에 행복감을 느껴져 우리 가정을 위해 기쁨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을 것 같아요.”라는 글을 적어보고 이를 토대로 말로 옮길 수 있을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남편이나 님 모두 갈등과정에서 화해를 할 수 있을 만큼 가정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남편께서는 유아적이기는 했지만, 출장을 갖다온 이후 자신을 반겨달라고 비난할 때 그 마음에는 아내에게 관심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님 역시 이렇게 갈등을 해결하려고 글을 올리신 것을 볼 때 님의 가정을 행복한 가정으로 만드시고자 하는 마음 담겨 있다고 보입니다.
또한 님이 갈등을 해결하시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통해 님에게 내적인 용기와 힘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할 때 좋은 가정이 세워지고, 가족 모두 행복의 웃음이 만발하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님의 용기에 다시 한 번 지지와 격려를 보냅니다.
지방에 계신 것 같고, 자녀들이 어린 나이여서 어려우시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저희 연구소의 프로그램 중 <사티어 의사소통 프로그램>을 들으시면 남편과의 의사소통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5년차 전업주부입니다. 그리고 현재 2살과 5살 아이가 있구요
>남편은 교사이고, 저와 나이 차이는 6살입니다.
>제가 상담하고 싶은 부분은 신랑이 저에게 잔소리를 한다는 부분과 무시하는 발언들입니다
>울 신랑 성격이 예민하고, 성격이 무지 급하고, 모든일에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 추진하고
>남자치고 성격이 꼼꼼한편입니다...
>제 성격.. 약간 느릿하고, 느긋하며, 모든일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때 마다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털털한 성격은 아니지만.. 저도 약간 꼼꼼...
>
>저 학교 다닐때 공부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저 좋은 학교에 진학 하지 못했지요..
>전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 교사를 했었지요... 결혼하고 직장 그만두고 임신하고
>방통대 3학년 편입과 임용고시 준비를 했었지요... 그런데, 출산하고 나니.. 상황은 달라지더라구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집안일... 방통대 공부+임용고시 준비는 쉽지 않은 관문이었지요...
>어느것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다 소홀해지더군요...
>2년동안 임용고시를 준비했지만, 말이 공부지... 제대로 공부를 할수도 없었고, 하지도 못했어요
>그렇다고 누군가 저 공부할때 애를 봐준것도 아니었기에 더 힘들 수 밖에 없었어요.
>신랑은 항상 내가 너를 써포트 해줄께... 라고 했지만, 정작... 항상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도 직장에 가서
>일하는 사람이었어요. 제 생각이지만, 자기 욕심 채우려고 하는 부분도 있었고, 애 안 보려고 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던것 같아요. 시험결과도 좋지 않아 포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 넌 뭘 제대로 하는 게 없냐??" 라며 저를 비난하더라구요.
>울신랑이 절 도와준것은 공부할때 필요한 책 사준게 다랍니다.....
>뭐... 방통대 졸업도 했고, 지금은 대학원 가려고 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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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은 제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은 편이에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그때 당시는 제대로 듣지 않고
>나중에 제가 "지난번에 내가 이야기 했잖아..." 라고 하면... "니가 언제?? 못 들었어.." 라고 이야기 해요
>그런데, 제가 아이 키우는 엄마이고, 누구보다 유아교육 정보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접하고 해서 신랑한테... 애들은 이러 이러하더라.. 이럴땐 이렇게 해야 하고... 라고 말을 하면... 그때 당시는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한번은... 같이 일하는 선생님중 가정선생님이 있는데, 그 선생님이 복수전공으로 아동복지를 전공했고 어린이집에서 1년 일했다고 하더라구요... 그 선생님이 애들은 이러 이러한다고 하더라.... 라고
>저에게 말을 하죠... 허걱..내가 했던 말과 그 선생님이 한말 똑같은데.. 기분 무지 나빴죠...
>또..제가 소득공제 받을려고 울 친정 식구들 울 신랑 의료보험에 올리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어떻게 처가 식구들을 올리냐?? 그냥 냅둬...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냅뒀죠...
>어느날.. 같이 일하는 선생님네는 처가 식구들 올려서 소득공제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너도 진작에 처가 식구들 의료보험에 올리지 그랬냐?? 라고 하더라구요.. 허걱...
>분명 말했는데, 또 저렇게 말해버리니... 또 실망을 하게 만들더군요...
>나를 무시하는 것인지 뭔지.......... 제말 제대로 듣지 않는 신랑 어떻게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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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우리 신랑 또 잔소리가 무지 심해요.. 직업병인지.....
>가끔 제가 외출할때 가방에 핸드폰을 넣고 나갈때가 있죠... 또 밖에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전화가 와도 벨소리를 듣지 못해 전화를 못 받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저희 신랑... 그렇게 전화 안 받을거면 뭐하러 가지고 다니냐는 둥...가방에 뭐하러 넣어두었냐는 둥.. 잔소리가 시작되죠...
>또 애둘을 낳고 나니 건망증이 심해지더라구요...
>울 신랑이 어떤물건 어딨냐고 물으면.. 제가 바로 찾지 못해.. 어디있는지 모르겠어.. 이따가 찾아보고 줄께
>라고 하면, 정신을 어디에 두는냐...물건을 제자리에 둬야지.. 하면 또 잔소리...
>어디 외출할라치면... 챙겨야 하는 게 너무 많아요.. 특히 자고 와야 할경우.. 옷부터 시작해서... 넘 많죠
>그리고 또 애들도 제가 챙겨야 하고, 또 저도 챙겨야 하고, 빨리 빨리 안 챙긴다고 잔소리 해요
>다른 남편들은 느긋하게 기다려준다고 하드만, 울 신랑은 넘 많이 제촉하네요
>성격이 급해서 싫어요... 성질도 자주내고 잔소리도 심하고
>어제 아침엔 고등어김치조림을 해서 줬지요.. 항상 육수로 국물 내다가 시간이 바빠
>그냥 제가 만든 천연가루(새우, 멸치, 버섯, 황태)를 넣어 만들었죠... 좀 짜드라구요...
>아침부터 또 짜다고 잔소리 하고...
>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울 신랑 창문을 열더라구요.... 환기 시켜야 한다고.. 환기 시키는 것은 알지만
>이제 방에서 나온 애들이 갑자기 찬 공기를 쐬면 온도에 적응못해 감기 걸리기라도 하면 어쩔려고
>그래서 제가 창문을 닫았더니, 너처럼 추위 잘타서.. 문 닫고 살면 애들 온실속에 화초 만들래??
>너처럼 약해터지면 어쩔래?? 하며... 저를 또 비난하더라구요
>
>애들 음식 잘 안 먹는거 너 닮아서 그렇다고 잔소리 하고,
>사람이 마다 성향이 틀리고 그런데, 꼭 울 신랑이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 안 먹으면 꼭 편식한다고 그래요
>제가 싫어하는 음식은 물에 끓인 고기 종류를 싫어해요(보쌈, 소고기 미역국, 돼지고기김치찌개, 백숙)
>또 민물고기와 보신탕 못 먹는다고 어찌나 뭐라고 하는지...
>
>저 잔소리를 넘 많이 듣고, 또 제가 뭐라고 하면 항상 핑계댄다고 뭐라고 하니...
>저 정말 활발했던 성격이 점점 소심해지는 것 같아요... 소심해 져서 자그마한 일에도 눈물 나고...
>제가 그렇게 잔소리 들을 만큼... 형편 없는 사람인가요??
>
>그리고 전 신랑과 생각이 다르면 다르다라고 이야기 하거든요...사람들을 만나도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이야기 하는데, 전 그것은 아니지... 또 그것은 이렇게 해야지..라고 이야기 하거든요...
>그렇게 이야기를 주고 받다보면 주변 사람들은 저희들이 꼭 싸우는 것처럼 보이나봐요...
>저도 가끔 직설적인부분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요...신랑은 사람들 앞에서 제가 하는 말들이 다 맞받아
>치는 것 같대요... 그냥 남편이 잘못 말해도 그게 정답이라고 해주면 안되냐고....
>이것땜에 2주전에 크게 싸웠지요... 왜 나만 항상 일방적으로 양보해야 해요??
>
>울 신랑은 본인이 잘못해도 모든일을 합리화 시키려고 하는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이 맞게 이야기 해도 아니다라고 이야기 해버리거든요....
>또,.. 신랑은 저에게 사소한것에 그냥 넘어가지 않고 잔소리를 하는 스타일이고
>그 잔소리도... 엄청나게 제가 큰 잘못한것처럼 쏴 몰아 붙이네요...
>전 신랑이 잘못해도 그냥 넘어가거든요....
>이를테면, 신랑이 불을 켜 놓고 외출을 했거나, 대문을 안 잠그고 외출,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을때...
>근데, 생각해보니... 나만 당한것 같아... 넘 화가 나고 억울하네요...
>저도 울 신랑 잘못하는 거 벼루고 있다가... 잘못한거에 대해 아주 큰 잘못한것 처럼 잔소리를 해야 할까봐요
>신랑이 넘 거침없이 이야기 하는것 같아요
>
>그리고 며칠전에 서울로 2박3일 출장을 가게 되었지요... 출장을 마치고 집에 오던 날... 집에 신랑이 왔는데
>그때 마침 애들 잠잘시간이어서 잠깐 인사만하고, 애들 재우러 들어갔지요..
>애들 재우면서 저도 깜빡 잠이 들었어요....그 사이에 울 신랑은 샤워하고 짐까지 다 정리했더군요...
>그리고, 절 깨우더라구요.... 제가 잠에 덜 깨어 비몽사몽 하고 있으니...
>어떻게 남편이 출장 갔다 왔는데, 애들 재우면서 잠을 잘수가 있냐면서 또 뭐라 하더라구요...
>뭐... 전 사람 아닌가요?? 애들 보고 살림하고, 저도 피곤한데 말이죠.....
>그리고 일부러 잔것도 아닌데 .. 뭐.. 남편 입장에서는 출장기간 내내 피곤하고 그러니.. 제가 챙겨주고 신경
>써주길 바랬던거죠...애들 재우고 나서 챙겨주려고 했는데, 일이 그렇게 되어 버렸어요...
>
>그리고 출장가기전에 신랑이 작성한 글을 저보고 읽으라고 했거든요.. 솔직히 어려운 분야라 이해 안가서 안 읽었어요... 그랬더니, 안 읽었다면서 뭐라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하는 일에 관심이 있냐면서요.
>제가 못챙겨주고, 해서 미안하다... 계속 그랬지요.... 나중에 풀렸지만요...
>
>그리고 출장기간동안 도련님집에서 있었는데, 제가 신랑한테 동서가 잘 챙겨줬냐고 물었더니...
>대뜸 한다는 말이 너보다 낫더라.... 3시간 동안 육수내서 김치국 끓여줬는데 너가 끓인것보다 맛있더라
>세상에 지금까지 제가 해준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나봅니다. 저 결혼 5년동안 제가 아프거나 늦잠 자거나
>산후조리 기간 빼고는 다 밥 차려줬어요.. 아침마다... 심지어.. 주말 아침에도 말이죠....
>차라리 밥을 안 챙겨주고 저말 들었음 저 할말 없지만, 어떻게 그렇게 이야기 하는지..
>아무리 제가 안챙줘서 화가 났다 하더라도 할말이 있고 안할말이 있지.....
>동서입장에서는 시아주버님이 왔으니, 신경써서 챙겨줬겠죠.. 누구나 손님이 오면 그렇게 신경쓰지 않나요?
>그리고 동서는 책읽는거좋아하더라,,그러면서 저 신랑이 쓴 글 안 읽었다고 뭐라고 잔소리 하고
>동서는 아직 애가 없거든요...
>또 동서는 음악도 좋아하고, 그 음악이라는게 클래식을 깊게 파고 들어간.... 그런 음악...
>저 솔직히 클래식 들을 시간 없거든요... 그 시간에 애들 말문 트이기 한다고 동요 아님 영어 동요, 영어동화책
>들려주거든요.....
>어떻게 비교를 해도 그렇게 비교를 하는지....
>제가 그때 동서랑 비교한거 사과하라고 했더니.. 니가 뭘 잘했다고 사과냐?? 그러더라구요...
>나중에 화해를 했긴 했지만, 아직도 서로 간에 골이 있는 듯합니다...
>
>저 역시 울 신랑과 같이 있는 거 싫고, 얼굴 마주치는것두 유쾌하지 않아요...
>예전에는 애들 재우고 와서 같이 티비보다가 서로 공부하러 들어가곤 했는데,
>요즘엔 애들 재우고 바로 공부하러 들어갑니다...
>잠 잘때도 서로 다른곳을 보며 잠을 자네요...부부관계도 역시 소홀해졌구요..
>
>우리 부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이렇게 무시 당하고 사는 것도 싫고 잔소리도 싫고, 정말 해결책이 뭔가요??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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