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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가 많은 요구를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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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희경 댓글 0건 조회 4,086회 작성일 08-12-13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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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님.
결혼 초기에 서로간의 의견이 달라서 힘이 드시나 보네요.
서로 다른 가정에서 오랜 시간 지내고 새 가정을 만드니 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서로가 의견을 조정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의 사회는 전통적으로 가족중심적인 사회이고 그러다보니 개인의 권리와 독립보다
가족의 결속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 초기 며느리들은
많은 경우 시댁과의 관계에서 불편함과 부담을 느끼게 되지요.

님과 아내는 가족에 대한 개념과 가족 규칙, 자녀로서의 역할 범위에 대하여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듯합니다. 자라온 환경과 배경이 다른 두 사람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겠지요. 
그렇다면 이런 서로 다른 가치관과 생각들을 가지고 각자의 생각만이 옳다고 논쟁하기보다는
 어떻게 서로의 다른 부분을 받아들이고 함께 조절해가는 가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님. 서로 간에 생각과 기대하는 바가 다를 때 어떻게 그 다른 부분들을 해결해왔는지
궁금합니다. 서로 자기만의 이야기가 옳다고 하며 상대를 비난하고 논쟁을 하셨는지
아니면 기대하는 것이 있어도 논쟁이 될까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가시는지,
아내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최대한 맞추는 쪽인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님에게는 아내가 시댁에 가서 제사를 돕는 것이 왜 중요하게 느껴지시나요?
아내가 부모님의 제사 일을 도와드린다면 님께서는 배려 받고 사랑 받는다 느끼시는지요?
이러한 생각과 마음을 님께서 부인에게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한다면 어떻게 하실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와는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였을 때  아내는 님의 내면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님은 부모님도 돌보고 싶고 아내와 아이도 배려하는 사랑이 많은 분이라는 것이
글에서도 잘 느껴집니다. 가지고 계신 사랑을 마음에 담고 서로 이야기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의견이 달라 힘이 들 수도 있지만 그것이 또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하며 부부관계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결혼 2년차 남편입니다.
>
>아내와 시댁제사문제로 자주 다투고 있습니다.
>
>저희부모님께서 1년에 2차례 제사(할아버지, 할머니제사)를 모시고 있는데
>저는 저와 아내가 가서 돕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내는 그렇지 않아 계속 갈등중입니다.
>
>저는 제가 큰아들이자 큰손자이고, 60대의 부모님이 상 준비하는것 도와드리는것이 당연한것 같아 저와 장손 며느리인 아내가 가서 도와드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아내는 시부모님이 모시는 제사를 본인이 갈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나중에 본인이 제사를 직접 관장하게 되면 몰라도 현재 그렇지 않은 제3자 입장이기에 가서 도와줄 이유가 없고 더욱이 어린아이(현재 5개월)가 있고 지역적으로 거리가 멀기에(대전에서 서울) 가는것이 힘들다고 합니다.
>
>특히 저는 당일날 같이 승용차로 이동하거나, 아내를 시댁(서울)인근에 있는 처가(분당)에 해당일 전 주말에 데려다주고 거기서 머물게 한다음 해당일에 같이 가는 등의 최대한 편히 갈 수 있도록 하려하나, 아내는 제사관련해서 제3자입장이기에 가는것이 아니라고 하며 가끔 상황이되면 조금 도와주는정도는 할 수 있을수도 있다고 합니다.
>
>두사람의 평행선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
>제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건가요?
>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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