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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내아이 문제 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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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인숙 댓글 0건 조회 4,044회 작성일 08-12-1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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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계형님!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하시며 잘 기르고자하나, 다소 걱정스러운 면이 보인다구요?

 현재, 아이는 대체로 활달하고 친구와 잘 지내고 있다고 하셨군요. 그러나, 놀이 과정 중의 아이의 언어에서 부정적 측면이 다소 신경이 쓰이신다구요? 님은 어떤 규칙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군요. 혹시, ‘반듯하지 않으면 안 돼’하는 규칙이 있으신가요? 이런 부모의 메시지를 받게 되면 아이는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부모 앞에서 위축될 우려가 있습니다.

 대체로 잘 노는 아이에게서 편안함 보다는 걱정을 하시는 님은 부모님으로부터 어떤 기대와 규칙에서 성장하셨는지요? 그 기대와 규칙은 님이 감당하기 적절한 수준이었는지요? 혹시, 부담감을 느끼고 계셨다면 아이에게서 그 기대를 채우려는 마음이 님 자신도 모르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아이의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기대에서 못 미치는 부분이 더 크게 와 닿게 됩니다.

 아이에게 동화는 상상력 사고력 등을 발달시키기도 하고, 일상에서 쌓인 분노 혹은 공격성 등을 표출하고, 갈등을 달랠 수 있는 좋은 도구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동화를 읽고 나름대로 영향을 받아 놀이에서 상상력을 펼쳐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다만, 3~5세는 아동의 도덕관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권선징악에 대한 동화를 권장하면서 ‘착한사람 되기’를 너무 반복강조 할 때 아이는 ‘죄의식’을 갖게 되며, 소심해질 수가 있습니다.

 아이가 놀이를 할 때, 엄마는 자연스럽게 다가가서 놀이에 함께 참여하며 아이의 요청에 지원하고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읽어주고 장단을 맞추어 가며 공감을 해 줍니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 하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마음에 쌓인 힘든 감정이 풀어지고, 엄마로부터 사랑받은 느낌으로 자존감이 높아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엄마가 이런 좋은 놀이 대상의 역할을 잘 하게 되려면, 엄마 스스로가 편안할 때 아이를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님이 편안해지기 위해서는, 님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스스로의 기대를 조금씩 충족해 나가면서 ‘자신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즉, 엄마의 행복감이 아이에게 행복감을 주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 저는 5살 여아를 둔 엄마 입니다 ..
>조금 문제가 있어보여 상담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 아이가  밖에서 보다 집에서 더 소심하다는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오히려  밖에 나가면 목소리도 크고 하고 싶은 말도 잘한다더군요 ...
>우리 아이 저나 아빠와의 관계가 문제인가요 ??
>
>또 얼마 전에 `신데렐라` 동화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러더군요
>요정은 나쁜사람을 혼내주고 신데렐라는 엄마나 새언니 한테 혼날까봐 매일
>일을 한다고 ... 이런걸 봤을때 혹 어떤일을 할때 혼날까봐 라는 전제를 늘 갖고
>있는건 아닌지 ??
>
>이런한가지 일만 봐서 단정지을수는 없겠지만 왠지 동화나 만화를 보면
>공주나 주인공이 악당에게 당하거나 잡혀가거나 하는 구속적인 면을 부각해서
>놀이에 적용을 하곤 합니다 ..자신을 묶어달라는둥 구해 달라는둥 가둬야 한다는둥
>처음에는 그런강한 자극이 우리 아이에게 좀 충격이었나 생각했는데 ....
>왠지 자꾸 그러니까 혹 아이가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
>사실 집에서도 활발하고 친구와 도 잘지내는 아이라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자주 반복되는
>우리 아이의 부정적 시점이 저의 눈에  보이니 걱정이 됩니다
>선생님 어떤건가요 ??
>
>또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읍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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