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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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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호춘 댓글 0건 조회 4,126회 작성일 09-08-29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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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님이 남동생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진하게 전해져옵니다.
어린 시절 아버님의 알콜 중독이 현재의 동생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보셨습니다. 부모님이 어떤 이유로든 부모로서의 적절한 역할을 하지 못한 경우 자녀는 성장하면서 자신의 역할모델을 제대로 배울 수 없고, 안전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타인에 대해 적대시하고 타인과 관계 맺기를 힘들어하는 결과를 갖게 됩니다. 동생분이 현재 경험하는 어려움도 상당 부분 이런 결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부분은 동생 자신이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고치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는 것과 또한 님과 같은 분이 옆에서 지지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본인의 의지와 주위의 지지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동생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내면에서 스스로를 사랑하고 인간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우선적일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 정신과를 통한 치료보다는 신뢰로운 상담자를 잘 선택해서 상담을 하신다면 동생의 자신감 회복과 더불어 신뢰관계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버지가 알콜중독에서 회복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알콜중독을 흔히 알콜의존증이라고 하는데, 술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술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어떤 다른 문제를 술로 해결하려는 경향에서 비롯됩니다. 아버지도 그 당시에 어떤 힘든 부분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직도 아버님이 알콜중독 증세가 남아있다면 이번 기회에 치료하면서, 동시에 남동생과의 어린 시절의 영향을 함께 다루어서 우울했던 어린 시절의 부적절했던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님과 함께 상담을 하면 대단히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님의 사랑이 동생과 가족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저에게 28살 남동생이 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알콜중독에 빠진 아버지 때문에 저희모두 우울한 어린시절을 보냈는데 남동생은 그걸 극복하지 못하고 병이생긴것 같습니다. 동생은 아빠때문이 아니라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에게 배신당하고 상처받은 일이 많아 그게 더 큰원이라고 말하는데 학교때일을 자세히 말하지 않아 정확히 어떤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친구들하고 관계가 그렇게된것도 아빠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이 들구요. 그래서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을 잘 못하고 모든사람들, 특히 잘 모르는 사람일경우 더 본인을 싫어하고 기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자기를 노려보며 자기가 못듣는줄 알고 욕을했다고 하고 처음가는 가게 점원들도 자기를 무시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병원도 다녀보구 미술치료,상담등 여러가지를 해보았지만 나아지지 않습니다. 병원에선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피해망상등이 있다고 꾸준한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동생은 약도 먹지않고(먹으면 머리가 아프고 속이울렁거린답니다) 상담도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의사선생님이 하는말을 믿지않고 일주일에 몇분만나 겉도는 얘기만 나누는데 자기에대해 뭘 알겠냐며 그냥 돈벌기위해 약이나 처방해주는 사람으로 여깁니다. 학교 상담소에도 몇번 다녀봤는데 처음엔 친절하다가 자기를 몇번만나면 자기가 싸이코라고 생각하고 자기를 피하고 싫어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친구도 없고 학교도 잘 가지않고  모든현실을 회피하려고만하며 휴학을 반복해 아직도 대학생입니다. 갈수록 나아지지않고 그냥 집에서 티비보구 피씨방에만 가려고 합니다. 나이는 드는데 부모님이 동생을 뒷바라지 해줄수 있는시간도 한계가 있습니다. 어떻게든 동생이 일반인들처럼 살아가길 바라는데 어떤걸해도 나아지지않아 답답합니다. 동생에게 다시 상담치료를 권해봤는데 정말 자기를 이해하고 많은 경험을 갖고있지않는 사람이면 소용없다고만 합니다. 동생은 자기처럼 대인기피증이 심한사람은 상담으로 효과가없다고 본인이 스스로 진단을 내립니다. 처음엔 본인의 병을 극복해볼 맘으로 심리학책을 많이 읽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그게 독이되 상담사들이 다 그런뻔한 얘기만 한다고 합니다. 책몇권읽고 말해주는 사람들이라 아무도움 안된다구요....
>그래도 본인이 아프다는건 인식하고 대인기피증이 있는  사람들 모임같은곳두 나가고 나름 노력하는데 어떤방법을써야 효과가 있을지 본인도 모르고 이것저것 떠돌기만합니다. 그러다 효과가 없으면 더 실망하고...학교 상담사분께도 상처만 받고 자존심이 상했다고 하네요...나이도 별로 안많은 사람이 함부로 말한다고...전 하루아침에 고쳐질수있는게 아니라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해보자하는데 처음엔 알겠다고 해도 나중에 쉽게 포기해버려 이번에도 오히려 독만되는게 아닌지 걱정입니다. 동생같은 경우 과연 본인이 믿음을갖지않는 상담치료가 꾸준히 한다고해서 효과가 있을지 괜히 더 불신감만 키워주는게 아닌지 궁금합니다. 이번엔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아버지와같이 상담치료를 받아보게할 생각인데요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병원은 너무 싫어하고 약도 먹으려하지않아 그냥 상담소를 다녀볼까 생각인데요..동생같은 경우 상담하시는 분을 정말 잘 만나야한다고 하는데...차라리 다른 방법을 쓰는것이 나은건지...정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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