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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인생을 찾고싶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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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 댓글 0건 조회 4,112회 작성일 09-10-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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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죽일년이라고 저를 욕할까봐 겁나지만 이렇게 살다가는
언젠가는 자살할 것만 같은 불안감이 자꾸 들어 도움 청합니다.

 나이 39 미혼여성이예요.

문제는 일년 내내 예민하고 화가 나있어요.
원래는 주변 사람들이 이해가 잘 안된다고 할 정도로 항상 마음이 평온하고 진짜로 화가 안나서 안내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몇년 전부터 굉장히 예민해지고 극도로 화가 치밀 때가 많습니다.

지난 11년 동안 유부남을 애인으로 만났었습니다. 헤어진지는 두달 되가고 있구요.

몸과 정신이 산산히 파괴되어버린 것 같아요. 너무 기력이 빠져서 직장도 그만두고 혼자 여행도 가보고 등산도 다녀보고 미친듯이 방황했는데 도저히 안정을 찾을 수가 없어요. 너무 화가 나서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

가만히 더듬어보니 만난지 2년 정도 되었을 때 일방적으로 이별을 당하고선 한달 후에 다시 만나게 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후로 또 그럴까봐 예민해지고 화를 내다보니 제 성격이 이렇게 변한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부남인걸 알고 만났기 때문에 버림을 받아도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뭐라고 따질 수도 없는 입장이었는지라 더 무기력하고 제 자신이 한없이 불쌍한 생각이 들고 무가치하게 느껴졌었거든요.

그 긴 세월 동안 세번 정도 헤어질 위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남자가 나를 버릴려고 하는 형태를 취했고, 한달 쯤 후에 다시 만나게 되고 그랬었습니다. 그러면서 더 예민해지고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화가나고, 정에 약해서 또 만나는 제 자신이 어이없고, 그러다보니 모든 생활이 다 화나는 일 투성인 것입니다.

남자는 오히려 제 성격을 뭐라하는데 저는 그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와이프 얘기나 과거에 만났던 여자들 얘기를 하면서 저를 화나게 하니까 그런다는 식이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너무 예민하고 화를 내니까 힘들다면서 연락하지 않아도 잘 지내라면서 가버렸습니다.

얼마전엔 어떻게 10년이 넘도록 자기를 좋아할 수 있는지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말까지 하고, 헤어지고 나서도 한번 전화를 해서는 그동안 자기가 쾌락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고, 이젠 정신 차리고 살아야 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죽이고 싶도록 밉다가도 내가 예민해서 너무 힘들어서 그랬을 거라고 억지로 이해를 하려고 하는 제자신이 참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도저히 정상적인 생활을 찾을 수가 없어요. 시원한 맥주 한두잔으로 기분 달래는 걸 진짜 즐겨했었는데 너무나 극단적인 괴로움에 빠지다보니 오히려 술도 전혀 안마시고 싶고 아무것도 위안이 안되고, 먹어도 먹는게 아니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도 않고, 눈을 뜨고 있어도 뭘 보고 있는것 같지가 않습니다.

이제라도 그 남자를 잊고 새로운 제 인생을 찾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잘 잊고 나를 찾고 원래 나처럼 직장 잘 다니고 건강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요?

막연하게 언젠가는 제가 자살할 것만 같은 불안감이 있어요.
야단을 치셔도 좋으니 제발 조금이라도 도와주세요.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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