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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견뎌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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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희경 댓글 0건 조회 4,367회 작성일 09-12-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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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
  가족들을 위하여 힘든 일들을 마다하지 않고 해오셨는데 가족들이
  그것을 알아주지도 않고 이제는 오히려 안해주는 것에 화를 낸다니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아마도 이제는 많이 지치고 상처받으신 듯 합니다.

  님은 원래도 남을 잘 배려하고 위하는 성격을 가지신 것 같네요.
  그러나 나를 배려하는 방법은 잘 배우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원가족에서 그런 방식을  가르치려 한 사람이 있는지,
  혹은 자신이 언제부터 그런 방식을 가지고 살았는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렇게 살 때 님이 스스로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정말 기대하던 것은 무엇인지요?
  의식적으로 바라지는 않으셨지만 혹여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겠거니라고 생각하신
  것은 아닌가요?
  사람들은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수 있는 수준도 다  다릅니다.
  그 다름이  님처럼 남을 배려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신 분들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말 축하드립니다. 님의 글을 보니 이제는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시고 스스로를 배려하기로 결심하신 것 같습니다.
  지금 그러한 스스로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요?
  열심히 살아오셨습니다.  살아온 삶들을 돌아보며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떤 것일까요?
  이제는 잠시 멈춰서 자신을 배려하고 성장할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성장하시는 것을 축하드리고 보다 더 큰 스스로를 만나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삼남매입니다
>저는 시골에서 할머니와 장애인 아빠와 같이 살았습니다 할머니는 중학교 때부터 학업을 포기하라고 했습니다 언니가 일찍 서울로 올라가 일을 했고 등록금을 보내주어 중학교를 다닐수 있게 되었고 고등학교는 혼자 서울로 올라와 야간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졸업후 취직하자 남동생과 아버지를 모시며 살았고 지금의 남편을 만난 후 돈을 모아 살림살이를 사고 여자로서의 결혼식일랑은 포기하며 살기로 다짐하며 동거부터 시작했습니다
>어쩜 두려웠습니다 돈도 없고 부모도 없고...
>돈때문에 힘들게 살았기에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을 정말 알뜰히 모으고 부업을 하며 남편에게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또 고지식해서 남편이 원하는대로 시누이가 바라는대로 다했습니다 내 몸이 으서지고 힘들었지만  진심으로 남편이 원하는거라면 다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바라지 않았습니다
>남동생도 결혼하면서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지만 힘들때마다 날 찾아왔고 지 처한테는 말을 안해도 나에게 얘기해 제가 처리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전 항상 나를 뒤로하고 남동생 시집식구 언니 남편 입장을 더 생각하며 희생하며 산것 같습니다
>몰랐습니다 지금 알았습니다
>쉬지 않고 지금까지 해온 내가 너무나 비참하고 눈물납니다
>언니는 자기 생각대로 안한다고 화내고
>남동생도 날 무시하고
>인감도장 안준다고 나쁘다고 하고
>남편은 내가 체력이 딸려 못하는 부분에 불만을 품고 말도 안되게 무엇인가를  원하기만 하고 이해하려 ㅎ짇 않고 한 개도 맞추려 하지 않습니다
>제가 무엇을 잘못했나요?
>가족들은 모두 나에게 착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정말 힘들때는 저처럼 상대방을 이해하려 하지도 않고 배려하지도 않고 비난하고 화만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나무 인형처럼 살라고 합니다
>날이 갈수록 강도가 더 강해지고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이상 이렇게 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요즘 내가 누구인가를 생각하면 너무 눈물이 납니다
>우리 가족 누구도 나처럼 살지 않았다는 생각을 헸습니다
>원망 한 번 안하며 무조건 언니도 남동생도 나에게 있어줘서 감사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저에게 채찍질 좀 해 주세요
>무엇이 잘못되었을까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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