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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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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니 댓글 0건 조회 4,151회 작성일 10-01-0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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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살 남.10년 간 약을 복용하고 정신분열증 환자입니다.
정신분열증은 약으로써 치료해야 하지만 심리적인 문제도 풀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저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잘 못합니다.첨에 어떤
것을 물어야 할 지,어떻게 대화를 전개시켜가야 할 지를 모릅니다.먼저
말 꺼내는 것을 두려워합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초등학생때는 괜찮았는데 중학생때부터 병을 키운 것 같습니다.그 원인을 나름 분석해 보면
아버지에게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저희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불편한 남편이었습니다.제가 어릴 때부터
계속 매일 술먹고 집에 들어와서 밥상을 엎어버리고 소리지르고 어머니는 매일 아버지 붙들고 울고 저는 아버지 편도 들지 못하고 어머니 편도 들지 못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불안한 마음 상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저희 아버지는 모 아니면 도 식으로 말을 합니다.일의 자초지종을 물어보지 않고 대뜸 "앞으로 어떡할거냐?"하며 겁박을 하고 성질
내듯이 말을 하십니다.그러면 저는 시궁창의 쥐처럼 말을 못하고 그저 마음속으로 불안함을 느낍니다. 어머니한테는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하는데 아버지앞에만 서면 "예""아니오" 밖에는 말을 못합니다.(아버지와 식사를 하면 항상 불안해서 아버지와 식사를 되도록 안하거나 밥을 빨리 먹어버리곤 합니다.)그래서,직장생활 할때도 다른 사원과 개인적인 대화를 못합니다.대화가 통하지 않으니까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지고 제가 전달해야 할 사항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그것이 다른 사람보기에 창피하고 스트레스가 되어 몇달도 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곤 했습니다 . 중학교 2학년때부터 그랬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은 많은데 말을 잘 못하고 전달을 잘 못하니까 느낌으로 대화했었습니다. 친구가 먼저 말을 건네면 전 대답을 못하고 그냥 입가에 미소만 띄웠습니다. 말을 못하니까 머리속에는 몽상이 많아졌고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현실에서 괴리되어 막연한 것을 생각하고 느낌을 추구했습 니다.예를 들어 저녁 노을을 보며 막연하게 좋아하고 적막한 것을 그리워
했습니다. 그러자 나중엔 한마디 말을 하는데 말을 비틀기 시작했습니다.생각을 직접적으로 전달을 하지 못하고 간접적으로 비유를 들어 전달했습니다. 저의 이런 모습이 싫습니다.다른 사람들은 곧 잘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지만 저는 항상 간접적입니다.가정에서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까 밖에서도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합니다.더구나 무슨 상황에 처하면 누구나 어떠한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저는 생각을 비틀어 버려서 똑바로 생각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지금 생각해보니 아버지 앞에서 무서워서 제 자신을 숨기려고 했던 게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제 자신을 숨기고 마음을 감추고 제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표현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세상을 보는 기준은 딱 두가지입니다.똑똑한 사람과 멍청한
사람,자신이 똑똑하기 때문에 사람을 가를 때 똑똑한 사람이 아니면
모두 멍청한 사람으로 간주해 버립니다.그래서,사람을 아주 무시해
버립니다.제가 밖에서 잘 한 일이 있어도 인정을 안 해 주십니다. 그리고, 자주 하시는 말씀
"다 필요없어", 저에게는 "최고가 아니면 되지를 말어" 저의 아버지에게는 최고병이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검사나 판사가 되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셨습니다. 그리고,다른 사람에
대해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고 인정을 안 하십니다. 사람은 무조건
똑똑하고 잘나야 사람 구실을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하우스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아버지의 무서운 분위기때문에 생각의 통로가 막혀 버린 것 같습니다.말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도 불안한 심리상태때문일까요? 만약 심리가 관계가 되어 있다면 해결책 좀 알려주세요..저에겐 다급하고 중요한 문제입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저희 아버지는 무슨 말만 하면 성질
부터 내는 데요. 이 아이가 왜 이런 말을 할까하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 고집합니다.월남전 참전하기 전까진 착했다고 하는데요.
월남전 갔다 와서 성질 버려가지고 결혼하고 나서 노름해서 벌어놓은 돈 거덜내버리고 할아버지 논까지 팔아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할아버지한테 인정도 못받고 구박만 받았다고 합니다.말을 잘 하고 싶진 않습니다. 말을 어느 정도
마음에서 또는 생각에서 느껴지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런 경우는 심리치료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저의 아버지의 느낌 말고 다른 자상한 아버지의 느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을 통해서도 느낄수
있나요?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면 사람 인생 하나 살린다 셈 치고 책 좀 소개좀 시켜주세요..아버지가
자식에게 애정을 듬뿍주는 이야기가 실린 책 같은거요.. 어떻게 해서든 제 병을 치료하기 위한 실마리를 풀어야 할텐데요.부탁드립니다.
다른데서 상담하니까 통제적인 가정에서 자란 아버지가 자기 자녀들에게도 통제적으로 양육을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아이에게 정서적 지지를 하지 않아서 정서가 결핍되어 있다고 하네요..해결책은 제시해 주지 않더군요.
혹시, 그림치료가 도움이 될까요? 집에서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려서 정신과 의사에게 보여주고 진단을 받는
방법도 도움이 될까요?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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