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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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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영수 댓글 0건 조회 4,158회 작성일 10-01-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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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씨의 글에서 나아지고자 하는 바람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하니씨는 과거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향, 그리고 현재 자신의 모습을 잘 자각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 하니씨의 마음에서 아버지에 대한 부분은 아주 어렸을 때의 마음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힘도 없었고 어떻게 할 바를 몰랐기 때문에 그저 무섭고 두려웠을 것입니다.
불안감을 적절히 해결하지 못하니, 스스로 괜찮다는 느낌을 갖지 못하여 다른 대인관계에서도 좋은 경험을 하지 못하였던 같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말을 잘 하지 않는다거나 몽상을 한다거나 간접적으로 표현을 한다거나 하는 방법을 사용하셨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나 지나놓고 보니 하니씨가 사용한 방법들이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이제는 달리 해보고 싶으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하니씨의 아버지는 자신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월남전 참전 경험도 큰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아버지 본인이 문제를 느끼고 고치려 하기 전에는 아버지가 변화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니씨는 스스로 나아지려고 하기 때문에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아버지는 불행하게도 자신의 문제로 말미암아 부부관계도, 자녀와의 관계도 좋게 맺지 못하였습니다. 아마도 가족을 사랑하기는 하셨을텐데 그것을 전혀 전달하지 못하셨습니다.
- 부모님 사이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은 하니씨의 잘못은 아닙니다. 
- 과거에는 그 상황을 어떻게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하니씨가 어른이 되었습니다. 아버지도 과거보다 늙으셨겠지요.
- 이제는 아버지를 다르게 볼 수 있을까요? 자식을 인정하지 않고 최고만을 고집하는 하니씨 아버지 모습은 무섭기보다는 융통성 없고 고집스러운 모습인 것 같습니다.
- 39세의 아들이 이렇게 아파할 정도인데도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시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 이제 어른인 하니씨는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과거와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을까요?
- 하니씨는 '시궁창의 쥐'가 아닙니다. 보다 나아지려고 애쓰는 성숙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문제를 알고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이 그렇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기도 합니다.)
- 이제는 어른의 눈으로 아버지를 보시기 바랍니다. 아버지가 보여주지 못한 사랑은 하니씨 안에 있는 사랑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상담을 받으신 적도 있다니 좀 시간을 갖고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하니씨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9살 남.10년 간 약을 복용하고 정신분열증 환자입니다.
>정신분열증은 약으로써 치료해야 하지만 심리적인 문제도 풀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저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잘 못합니다.첨에 어떤
>것을 물어야 할 지,어떻게 대화를 전개시켜가야 할 지를 모릅니다.먼저
>말 꺼내는 것을 두려워합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초등학생때는 괜찮았는데 중학생때부터 병을 키운 것 같습니다.그 원인을 나름 분석해 보면
>아버지에게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저희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불편한 남편이었습니다.제가 어릴 때부터
>계속 매일 술먹고 집에 들어와서 밥상을 엎어버리고 소리지르고 어머니는 매일 아버지 붙들고 울고 저는 아버지 편도 들지 못하고 어머니 편도 들지 못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불안한 마음 상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저희 아버지는 모 아니면 도 식으로 말을 합니다.일의 자초지종을 물어보지 않고 대뜸 "앞으로 어떡할거냐?"하며 겁박을 하고 성질
>내듯이 말을 하십니다.그러면 저는 시궁창의 쥐처럼 말을 못하고 그저 마음속으로 불안함을 느낍니다. 어머니한테는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하는데 아버지앞에만 서면 "예""아니오" 밖에는 말을 못합니다.(아버지와 식사를 하면 항상 불안해서 아버지와 식사를 되도록 안하거나 밥을 빨리 먹어버리곤 합니다.)그래서,직장생활 할때도 다른 사원과 개인적인 대화를 못합니다.대화가 통하지 않으니까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지고 제가 전달해야 할 사항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그것이 다른 사람보기에 창피하고 스트레스가 되어 몇달도 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곤 했습니다 . 중학교 2학년때부터 그랬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은 많은데 말을 잘 못하고 전달을 잘 못하니까 느낌으로 대화했었습니다. 친구가 먼저 말을 건네면 전 대답을 못하고 그냥 입가에 미소만 띄웠습니다. 말을 못하니까 머리속에는 몽상이 많아졌고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현실에서 괴리되어 막연한 것을 생각하고 느낌을 추구했습 니다.예를 들어 저녁 노을을 보며 막연하게 좋아하고 적막한 것을 그리워
>했습니다. 그러자 나중엔 한마디 말을 하는데 말을 비틀기 시작했습니다.생각을 직접적으로 전달을 하지 못하고 간접적으로 비유를 들어 전달했습니다. 저의 이런 모습이 싫습니다.다른 사람들은 곧 잘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지만 저는 항상 간접적입니다.가정에서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까 밖에서도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합니다.더구나 무슨 상황에 처하면 누구나 어떠한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저는 생각을 비틀어 버려서 똑바로 생각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지금 생각해보니 아버지 앞에서 무서워서 제 자신을 숨기려고 했던 게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제 자신을 숨기고 마음을 감추고 제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표현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
>아버지가 세상을 보는 기준은 딱 두가지입니다.똑똑한 사람과 멍청한
>사람,자신이 똑똑하기 때문에 사람을 가를 때 똑똑한 사람이 아니면
>모두 멍청한 사람으로 간주해 버립니다.그래서,사람을 아주 무시해
>버립니다.제가 밖에서 잘 한 일이 있어도 인정을 안 해 주십니다. 그리고, 자주 하시는 말씀
>"다 필요없어", 저에게는 "최고가 아니면 되지를 말어" 저의 아버지에게는 최고병이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검사나 판사가 되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셨습니다. 그리고,다른 사람에
>대해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고 인정을 안 하십니다. 사람은 무조건
>똑똑하고 잘나야 사람 구실을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하우스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
>아버지의 무서운 분위기때문에 생각의 통로가 막혀 버린 것 같습니다.말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도 불안한 심리상태때문일까요? 만약 심리가 관계가 되어 있다면 해결책 좀 알려주세요..저에겐 다급하고 중요한 문제입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저희 아버지는 무슨 말만 하면 성질
>부터 내는 데요. 이 아이가 왜 이런 말을 할까하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 고집합니다.월남전 참전하기 전까진 착했다고 하는데요.
>월남전 갔다 와서 성질 버려가지고 결혼하고 나서 노름해서 벌어놓은 돈 거덜내버리고 할아버지 논까지 팔아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할아버지한테 인정도 못받고 구박만 받았다고 합니다.말을 잘 하고 싶진 않습니다. 말을 어느 정도
>마음에서 또는 생각에서 느껴지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런 경우는 심리치료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저의 아버지의 느낌 말고 다른 자상한 아버지의 느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을 통해서도 느낄수
>있나요?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면 사람 인생 하나 살린다 셈 치고 책 좀 소개좀 시켜주세요..아버지가
>자식에게 애정을 듬뿍주는 이야기가 실린 책 같은거요.. 어떻게 해서든 제 병을 치료하기 위한 실마리를 풀어야 할텐데요.부탁드립니다.
>다른데서 상담하니까 통제적인 가정에서 자란 아버지가 자기 자녀들에게도 통제적으로 양육을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아이에게 정서적 지지를 하지 않아서 정서가 결핍되어 있다고 하네요..해결책은 제시해 주지 않더군요.
>혹시, 그림치료가 도움이 될까요? 집에서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려서 정신과 의사에게 보여주고 진단을 받는
>방법도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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