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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기적인지 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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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명수 댓글 0건 조회 4,768회 작성일 10-03-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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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전 자신이 가볍게 처신한 행동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의
부담감으로 힘들게 사신 것 같습니다. 바다님의 마음처럼 남편도 미안함을 갖고 있으려니
생각했던 기대가 무너짐으로 인해 또다시 실망하시는 바다님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남편의 반응으로 보아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이면서 권위적인 성향을 갖고 있고,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가족문화로 학습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남편의 태도는 하루아침에 생겨난 패턴이 아닙니다.
바다님이 보시기에 시댁식구들의 상호작용의 패턴은 어떠신지요?
남편의 행동으로 보아선 부모님과 가족으로부터 오랫동안 학습되어진 패턴이라고 보여집니다.
남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댁가족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혼생활 10여년 동안 남편의 술, 담배, 무심함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다님은 자신의 가치를 포기하면서까지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지키려고
애쓰신 모습이 보여집니다.
바다님의 인내심이야말로 칭찬받을만한 소중한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다님은 남편과의 결혼 전 관계에서 남편의 어떤 부분이 바다님으로 하여금 결혼이라는
선택을 하게 하셨는지요? 바다님의 내면에 허전한 부분을 채워주길 기대하고 선택했을 여지가 많습니다.
바다님이 기대한 것처럼 남편 역시 바다님을 통하여 자신의 허전한 마음을 채우려고 결혼을 선택했을 겁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서로가 상대방에게 자신의 기대를 채워주기만을 바라지는 않았는지 보셨으면 합니다. 내면의 힘이 있는 사람이 먼저 상대방의 기대를 채우주기가 쉬운 법입니다.
바다님께서는 자신의 내면의 힘을 키우기 위해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작업들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바다님 스스로 해결하기 힘드시면 가까운 상담소의 도움을 받으세요.

 하루빨리 죄책감. 미안함. 외로움을 극복하시고 행복했으면 합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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