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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용기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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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명옥 댓글 0건 조회 4,576회 작성일 10-03-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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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하고 우울한 상태에서 생활을 해나가시려니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아이가 어릴 때는 더욱 힘이 들지요.
그럼에도 용기를 내서 글을 남기시다니 나아지고자 하는 님의 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우울한 것은 많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호르몬 불균형처럼 단순히 신체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심리적인 부분일 수도, 아니면 둘 다일 수도 있지요.

살다보면 누구나 우울할 때가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글을 보니 님은 지금 현재의 자신에게 만족할 수 없고 그것이 님을 방어적으로
만들어 사람들과 대하는 것도 무섭고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힘이 드니 감정조절이 안되고 그 후에는 자책을 하게 되지요.

혹시 이런 부분이 어린 시절 부모님과도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있었다면 그 때 님은 많이 힘들고 무기력하고 화가 났을 수도 있을 거예요.
그 때는 어려서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아팠지만 지금은 성인이 되어 부모가 되었습니다.
그 어린 시절의 아이를 도와 말을 한다면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요? 어린 시절의
아이가 바랐던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 그것을 그 아이에게 줄 수 있는지요?
지금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세요. 열심히 아이를 키우고 남편을 돕고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수고하고 있는 것에 대한 대견함과 사랑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안아주실 수 있는지요? 그런 사랑을 받으면 님은 어떤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어쩌면  열심히 살아온 스스로에게 조금은 쉴 여유와 같은 작은 선물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태에 있을 때 딸아이를 보면 어떤 마음이 드실까요?
아이에게도 님이 바랐던 것을 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걱정이 되는 것은 이러한 시점에서 아이를 계획하는 것입니다.
남편과 님의 상태에 대하여 충분히 상의를 하셨는지요?
힘이 들 때 가족의 지지와 도움을 받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다행이도 님은 좋아지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있고 이렇게 글을 올리시며 그 시작을
하셨습니다. 상황이 괜찮으시면 상담을 받으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 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들릅니다..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둘째를 계획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독한 우울증 치료제를 먹는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
>우울증이 언제 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순 없지만..
>우울증 진단을 받은 후 부터는..
>여러가지로..자존감이 많이 낮아진건 사실입니다..
>
>출산후 빠지지 않는 살도 그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아이를 등원시키는 아침시간이나 데리고 오는 시간 외엔 외출도 전혀 하지 않습니다..
>
>누군가 제게 말을 거는 것도 겁이나기도 하고..오히려 짜증이 날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아파트에서 인사를 하는 사람도..아이의 어린이집 엄마.. 한 두명쯤이 전부이기도 하구요..
>
>그렇다고 남편과 사이가 나쁜건 아닙니다..
>전 충분히 남편과의 관계에 있어서 만족 합니다..
>
>이런 제가 왜 이렇게 우울증으로 힘들어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일주일에 3~4일은 우울증으로 인해 무기력 한 상태로 지내고..
>그나마 좀 기운이 날땐..
>딸아이와...신경전을 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럴땐.. 아이에게 분노 조절이 되지 않아서 매를 대기도 하구요...
>매를 댄 후엔.. 후회와 함께..내가 점점 미쳐 간다는 생각 마져 들게 됩니다..
>
>요 며칠은.. 뉴스에 나오는 지진으로 인해...
>우리도 죽으면 어떻하나? 하는 걱정과 함께...
>악몽에 시달리기도 하구요..
>
>한번은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농담으로 여겼지만..전...진짜로 심각했습니다...
>
>지금 제 심리상태가 어떤건지..?
>나아질수는 있는지?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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