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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가 이상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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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은 댓글 0건 조회 4,175회 작성일 10-03-1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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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해결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엄마 눈치를 봐야하고,
경제적인 불안과 아이 양육의 부담까지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며 견뎌내야 하는
님의 지치고 힘든 마음이 많이 느껴집니다.

님은 처음부터 결혼에 대한 준비 없이
어쩔 수 없는 상황과 타인으로부터의 영향에 좌우되어 결혼을 선택했고,
남편의 직업・경제적인 능력・성격 등 여러 가지 영역에서
여전히 충족되지 않는 남편에 대한 기대를 붙들고
지금까지 원망하며 탓하는 삶을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남편은 애초부터 내가 기대했던 부분을 갖추고 있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내 뜻대로 따라와 주지 않는 남편에 대해 끊임없이 실망하고 속상해하는 삶을 사신다면,
앞으로도 님의 삶은 여전히 힘들고 불행하게만 느껴질 것입니다.
남편을 통해 충족시키고자했던 기대는 이제 흘려보내시고,
좀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
내 스스로가 가진 자원을 활용하여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십시오.

그 동안 님의 감정, 생각, 남편에 대한 기대를
‘이미 충분히 표현했으니 남편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겠지’
또는 ‘말해도 소용없겠지’ 생각하면서 혼자 참고 억누르셨거나,
아니면 남편에 대해 오랫동안 쌓아온 실망과 분노를 비난 섞인 목소리로 전달해 오셨다면,
그것은 서로 친밀감을 나누고 좋은 부부관계를 이루는데 큰 방해가 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친정 부모님께 의존하여 부부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대처방식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부부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부모님께 필요한 부분에 대한 도움을 요청할 수는 있지만,
부모님으로 하여금 나의 결혼생활과 부부관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제・개입하도록 허용한다면
결코 건강하고 친밀한 부부관계를 형성할 수 없습니다.
님께서 친정 부모님께 의존하면 할수록, 묵묵부답으로 상황을 외면하고 해결을 미루려하는
남편의 회피적인 대처방식도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부모로부터 건강하게 독립할 수 있어야 건강한 내 가정을 꾸려갈 수 있습니다.

지역 내 건강가정지원센터나 저희 연구소를 내방하셔서 상담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좀 더 효과적으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한 부부상 또한 충분히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님께서는 충분히 변화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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