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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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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은 댓글 0건 조회 5,026회 작성일 10-04-0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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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받아들이자니,
지금껏 유지해온 가정의 평화가 깨어지고 예측할 수 없는 갈등이 생길까봐 두렵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그 아이를 끈으로 남편이 전처와의 관계를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할까봐
불안해하는 새댁님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보통 많은 여성들은 자신이 의지할 수 있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남성과의 결혼을 꿈꾸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새댁님께서는 그 어린 나이에 곧 죽을 것처럼 지치고 힘없어 보이는 남편과
어떤 마음으로 이러한 평범하지 않은 결혼을 결정하셨는지,
또한 어떤 마음으로 남편의 과거로부터 온 이 모든 것들을 고스란히 끌어안겠다고 결정하셨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어쨌거나 쉽지 않은 결혼생활을 시작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전처의 갓난아기까지 친자식처럼 키우며 남편과의 가정을 잘 꾸려온 것을 보면,
새댁님께서는 누구보다도 크고 깊은 사랑과 돌봄의 자원을 갖고 계신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 자원으로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들 또한 잘 해결해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현재 새댁님께서 어떤 선택을 하든지,
마음속으로 염려하고 있는 갈등의 상황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남편이 겪어온 과거의 아픔을 수용하기로 이미 결정하셨다면,
전처소생의 자녀를 무조건 밀어내거나 관계조차 하지 못하도록 남편을 비난, 통제하지 마십시오.
자녀에게 아버지로서의 존재와 역할을 충분히 보여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수용, 인정함으로써,
남편이 비록 가까이에서 자녀를 돌보고 있지는 못하더라도
심리적으로 느끼는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죄책감을 보상하기위해 남편은 어떻게든 더 강한 끈으로 자녀와 연결되려고 할 것입니다.
또한 남편이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유지하는 것과
그것 때문에 헤어진 전처와 애매한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스스로 명확한 경계선을 긋고 분명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남편을 도와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새댁님 혼자서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과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편이 두 번의 결혼 실패과정에서 경험했던 상처와 부정적 감정, 좌절된 기대 등 남편의 깊은 내면을 수용하고,
이런 애매한 상황에서 새댁님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두려움과 불안을 남편과 솔직하게 나눌 수 있다면,
나 자신과 상대 모두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처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함께 부부상담을 받는다면 좀 더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희 연구소에 상담을 신청하셔도 되고 가까운 지역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무료로 상담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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