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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행복한 가족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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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은 댓글 0건 조회 4,955회 작성일 10-04-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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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동안 내 편 들어주는 사람 하나 없이 여러 수모와 누명을 감당해야 했던
답답님의 억울함과 슬픔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합니다.

답답님께서는 그동안 온갖 비난과 심한 언행으로 답답님을 하대했던 시어머니와,
고부 사이에서 우왕좌왕 하며 가부장적 사고를 강요하는 남편 앞에서,
힘없이 위축되고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몰라 체념하며
지난 시간을 견뎌 오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편과 시어머니의 행동들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참고만 계실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남편으로부터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한번이라도 위로받기를 바라셨지만,
정작 답답님 조차 자기 자신을 충분히 존중하며
소중하게 돌보는 삶에 대한 중요성을 잃어버린 채
타인이 자신을 함부로 대하도록 허용해온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시어머니는 갈등이 많았던 부부사이에서 얻지 못했던 만족감과 행복을
아들들을 통해 채우기 위해, 모든 일을 자신의 뜻대로 통제하고 간섭하면서
지금까지 아들들을 양육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남편은 이러한 어머니의 통제와 간섭이 갑갑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면서
자라는 동안 어머니의 좌절과 슬픔을 고스란히 돌보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모순된 어머니의 행동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을 갖기 어려울 뿐 아니라
성인이 된 지금도 어머니의 감정으로부터 분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편 또한 어떻게 어머니의 비위를 맞춰야할지 모르고
어머니 앞에 가면 자주 위축되는 이유로
그러한 효도의 역할을 아내가 대신 해주기 바랐던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남편이 아내에게 기대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집안이 조용하고 편했으면 했을 테고,
아내가 어머니께 잘해서 좀 더 인정받기 바랐을 테고,
형님 몫까지 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자신의 마음을 아내가 잘 이해해 주기 바랐겠죠.
남편은 자신의 입장을 헤아려주지 않는 어머니와 아내 사이에서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남편의 바람에 대해 아내는 어떤 태도를 취했나요?
남편처럼 아내도 남편 말을 잘 들어주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아내가 남편을 도와 함께 다시 가정을 온전히 바로 세워야할 때네요.

참 반갑게도, 최근의 사건을 통해 시어머니의 행동이
그동안 부부관계에 미쳐왔던 여러 영향들에 대해 남편이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고,
부부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 모르겠습니다.
시아버지도 권유하시는 좋은 기회인데
답답님은 다시 반복되고 좋아질 것 같지 않은 마음에 망설이고 계시네요.
여전히 관계를 부담스러워하고 자꾸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시네요.
이것이 그동안 당면한 문제 앞에서 답답님이 대처하셨던 방법은 아니었는지요?
시어머니와 남편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두려워하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며 문제를 더 악화시켜 오셨던 것 같습니다.
시어머니의 윽박지르던 모습으로부터 오는 부정적 영향 또한
상담을 통해 좀 더 효과적으로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답답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시는 법도 배우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답답님께서 '행복한 가족이고 싶은' 열망을 이루시기 위해서는
먼저 부부관계에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힘을 키우셔야 할 것입니다.

저희 연구소에서 부부상담을 진행하기 원하시면 지체 말고 꼭 연락 주십시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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