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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남편앞에서 웃음이 나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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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승애 댓글 0건 조회 4,706회 작성일 10-05-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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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둘을 데리고 하는 결혼이라서 더 신중하게 고민을 하고 재혼을 결정하셨을 텐데, 님이 기대하던 결혼생활이 아니셔서 너무 힘드시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 되시는 분이 결혼 전에는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으로 여겨졌으나, 실제로 살아보니 님을 힘들게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님의 글에서 보면 남편 분은 결혼사실을 숨기면서까지 외도가 잦고, 그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님을 의부증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 하며,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님에게 폭력을 가하고, 이후 여자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말로 약속을 하였지만 결혼생활에서는 일과 술로 인한 피곤을 이유로 님과의 부부관계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직장 동료들에게도 님에 대한 불필요한 거짓말을 하며 님을 있는 그대로 소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님은 남편분의 이러한 행동들을 보며 가증스럽게 느끼기도 하고 혼란스러워하기도 하시면서도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고, 남편의 마음이 자신에게로 돌아와 자신을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너무 크기에 자신의 진실된 감정은 무시한 채, 남편의 사랑을 받기 위한 애교와 웃음을 지어야 한다고 자신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님의 몸이나 얼굴 표정은 님의 진실한 감정을 더 소중히 여기며 그 감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남편앞에서는 웃음이 안 나오는 것이지요.
결혼 전에 남편분이 보여준 어떠한 말과 행동이 님에게 따뜻하고 다정하게 보였나요? 그 때의 말과 행동은 진실된 것이라는 확신은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지요? 그리고 따듯하고 다정한 것이 님에게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요? 님의 남편에 대한 진실된 현재의 마음은 무엇인지요? 재혼인데 또다시 결혼이 실패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두 딸이 받을 마음의 상처나 장래에 대한 걱정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열망이 있는데, 님 역시 지금의 남편과 그 사랑을 잘 가꾸어보고 싶은 열망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 기대를 내려놓는 것은 님에게 너무나 고통스런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님이 남편분과 가지고 있는 상호작용 패턴은 아내는 쫒아가고, 남편은 멀리 도망가거나 거부하는 형태입니다. 쫒아간다는 것은 님이 남편의 태도를 변화시키고자 하며, 님이 원하는 사랑을 남편에게 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선 님이 남편을 쫒아가는 것을 멈추고 남편의 태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약간의 거리를 둘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구소로 연락을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재혼 전의 상처에 대한 회복은 어떠하셨는지, 왜 현재와 같은 남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런 선택을 하게 된 님의 문제는 없었는지 한 번 살펴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님의 내면에 힘이 생겨서 자신을 좀 더 소중히 여기고 스스로 행복한 삶을 이루어 나가는 평안한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바쁘시텐데..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저희는 재혼이고 제게 딸이 둘있어요
>좋은 감정으로 만나 결혼하게 되었고 남편을 믿었었는데...
>얼마후 모든게 거짓이었다는걸 알았고
>실망이 컸지만..사랑하기에 이해하려 했습니다.
>그러다 남편이 더이상 제게 오지 않는거예요
>그 다정하던 사람이..
>여자가 있다는것도 그때쯤 알았구요
>남편은 내가 의부증이니 병원에서 치료하라 그러더군요
>제가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1년 가까이 치료를 받던중
>저만의 의부증이 아니라..진짜 외도 였던걸 알았습니다.
>그것도 여기저기 솔로행세를 하며 ...모텔에간 사실도 모두..남편의 여자와 통화까지
>남편은 오히려 저를 뒷조사하는 나쁜 여자 취급까지 하더이다
>왜 나를 의부증의 정신적 환자로 만들었냐고 울며 따지니 아이들 앞에서 폭력까지...
>그래도 저..바보처럼 헤어지지 못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와 중요한 제 감정이..아직도 그래도 날 사랑하고 있을거라는..
>그러다 언젠가 마음이 돌아올거라는 미련함때문에....
>나이가 마흔이 넘었지만..아직 제겐 사랑이 중요하기에..
>이게 저의 약점이라 생각하는 남편이 미워집니다.
>그래도 마음은 날 사랑한다며 다시는 여자 문제로 속상하게 하지 않겠다며 약속을 했었지만
>그후에도 남편은 저에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술과 일때문에 피곤하다며..돌아누운 남편의 등을 보면서
>참아온 외로움에..치가 떨립니다.
>이쯤 되면 헤어져야 한다고 다들 그러지만
>제가 재혼이고 딸아이들이 지켜보고 있고 중요한건 아직 남편이 따뜻한 마음이 있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요..남편의 마음과 따뜻함을 바라면서도 이상하게 믿음이 더이상 가지 않습니다.
>남편앞에서 웃음이 나오지 않아요..제가 따뜻하게 웃고 애교부리고 해야하는데.
>그러기도 해봤지만..더이상 남편앞에서 미소가 나오지 않습니다 하는 말도 다 거짓말 같습니다.
>실제로 회사에선 우리가 무척이나 다정하며 경제적으로도 여유있고 제가 일류대학을 나왔다고 아무렇지 않게
>직원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가증스러웠습니다.
>이런 복잡한 심리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진실해졌음 좋겠습니다....따뜻하고 다정하던 사람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남편자신도 저에게는 관계가 하고 싶지 않답니다.
>제가 욕심인가요..제가 문제인지요..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수 있을까요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글을 올려봅니다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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