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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같은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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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회복을소망 댓글 0건 조회 5,029회 작성일 10-05-3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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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년차 아내이구요, 남편에 대해서 상담을 받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지난 2년간 결혼생활을 하며 남편에 대해 이해를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는 이해가 아니라
남편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평소 남편은 저에게 애정표현도 많고 다정합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가운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이 피곤하거나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은 상황이 되면
평소의 모습과 달리 전혀 다른사람처럼 본인의 감정이나 행동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저에게 상처를 줍니다.
폭발하는 감정이나 행동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저에게 폭발하구요, 그 때마다 그 상처가 너무커서
저의 가슴이 무너지는거 같고 심한 좌절감에 빠집니다.

예로 어제 저희부부는 저녁식사로 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기전까지는 웃으며 들어갔는데 앉아서 주문을 하고 나니 테이블을 옮겨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평소 식당에서 손님 편의를 봐주지 않으면 싫어하는데요,,
결국 자리를 옮기고는 기분이 언짢았을 남편을 생각해 저는 ‘기분 나쁘지 않았어??’ 라며
평소처럼 웃으며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그런데 남편에게 돌아오는 말은 ‘재수없어, 웃지마’ 였습니다.

그리고는 ‘나 지금 나가고 싶다’ 이 말을 하였죠
저는, 남편이 맘이 상했을 것을 알았기에 카운터에 가서 음식포장을 요청하고 계산을 하고 나왔습니다.
그사이 남편은 밖으로 나가있었구요,,

식사를 하지 않고 식당에서 나온 것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저에게 한 말에 충격을 받은 저이기에,
저는 차 키를 남편에게 주며 ‘먼저 갈께’하고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그리곤 핸드폰으로 남편에게 문자가 연달아 오더군요.
‘나 모든게 싫다’
‘너도 싫고 지겹다’
‘난 결혼해서는 안될 놈이였다’

문자를 보고서는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본인 마음에 안들거나 화가나면 극단적인 말들로 저에게 쏟아내는 남편에 저의 마음은 무너져 내립니다.
제가 잘못한 일을 하면 차라리 괜찮으련만 본인의 감정들로 저에게 쏟아붓고 시간이 지나면 미안하다고
잘못을 구하는 남편의 반복된 모습에 이제는 남편을 신뢰하지 못할게 두렵습니다.

그의 폭탄과 같은 분냄에 이유없이 참고 넘겨야했던 일들이 어찌보면 결혼전부터 그런일들이 있었는데
나는 왜 그 신호들을 간과했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평소 애정표현도 잘하며 살갑던 그지만 마음이 틀어지거나 못마땅하면 주변 아랑하지 않고
상식이하의 행동들로 처신하는 그를 보면 저의 마음은 무너지고 맙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보다 시한폭탄 같은 남편이 더 힘들 거란 생각을 하게 되었구요.
그런 남편을 돕고 싶습니다.
남편에게 상처가 있어서 그런걸까요?
어떻게 도와야 될까요??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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