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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80된 아버지의 엄마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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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보선 댓글 0건 조회 4,175회 작성일 11-04-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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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아버지의 행동을 생각할 때 너무나 불안하고 공포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나 걱정되는 딸로서의 긴급함이 느껴집니다.
오랜 세월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어머니나 딸들이 숨죽여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지금에라도 변화와 치료를 위해 용기를 내신 것에 지지를 보냅니다.

부모님 갈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지 않지만 대처방식을 볼 때 갈등이 생기면 아버지는 언어적, 신체적인 폭력을 사용하여 어머니를 비난하시고 어머니는 같이 비난하다가 폭력이 심해지면 집을 나오시거나 회피하시다가 나중에야 온가족이 회유하시는 모습을 보이십니다. 그럴 때 다섯 명의 딸들은 각각 어떤 입장을 취하든 아버지에게 다가가지 못하기 때문에 아버지는 딸들이 엄마편만 든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폭력 속에서 가족들이 적절히 대처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아빠가 80세가 되도록 그런 대처방식을 고수하시기까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처음부터 폭력을 사용하셨는지 아니면 점점 더 강화가 되었는지. 폭력을 사용하게 되기까지 아버지는 가족 내에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대개는 비난하는 사람들이 상대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을 때 화가 납니다. 아버지는 어머니나 딸들한테 어떠한 기대를 가지고 계셨을까요? 어쩌면 좌절된 기대와 열망은 원가족에서부터 가지고 온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끊임없이 요구했겠죠. 그래서 아버지의 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버지가 원가족에서 어떻게 자라셨는지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버지의 우울증이나 자해 가능성도 그런 의미에서 쌓이신 내면의 표현인것 같습니다.
한편 어머니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과거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왜 아버지와 같이 맞서다가 폭력이 발생하면 회피하시는지, 그것이 원가족에서 어떤 영향을 받은 것인지,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기대했으나 좌절된 것은 무엇인지.. 그동안 고통 받으신 어머니의 슬픔과 분노도 읽어드려야 할 것입니다.
이런 부모님에게서 자란 딸들도 모두 심리적인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을 것입니다. 신랑들에게 드러내지 못하는 수치스러움 같은 것이죠. 이렇게 부모님의 대처방식이 자녀의 삶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폭력을 경험한 가족은 각자 자신의 부분을 억압하거나 부적절하게 터뜨리는 방법을 배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님도 두려움 속에 무기력함을 느끼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본인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용기를 좀 더 내셔서 본인을 위해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런 다음 힘을 얻으시면 부모님의 마음을 읽어드리고 함께 상담을 받게 하시면 아버님이 가장 큰 도움을 받으실 것입니다.   

사티어 연구소에는 가족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가족구성원이 함께 상담을 받으실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가족내 위로와 사랑을 경험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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