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친구를 대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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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 댓글 0건 조회 5,196회 작성일 11-08-1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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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용이 너무 길어서 죄송해요 ㅜㅜ,,,, 
그래도 꼭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부정적이고 나약한 친구 때문에 그것을 대응해 주자니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저는 중년의 노처녀입니다. 친구라고는 저와같은 노처녀 친구가 딱 한 명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저를 너무 의지하고 부정적이고 항상 화에 가득차 있습니다.
외로움도 많이 타고, 마음도 나약하고, 항상 사람들 흉을보고 트집잡는 말을 하고, 징징거립니다.

예를 들면
잠자고 있을 늦은 밤이나 새벽에도 시간 대중없이 문자를 보내고, 아침에 잠도 깨기 전에 문자나 전화를 합니다.

그런데 그 내용들이 '비가 오니 커피 한 잔 마시고 있다' 라든가 싱숭생숭하다....
TV에 나오는 등장인물 흉보는 소리등 그닥 중요하지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은 내용들이든지,
화가 나서 술을 마시고 있다, 고기가 먹고 싶다, 직장 일이 힘들다면서 허구헌날 징징거리는 소리를 합니다.
굳이 그 시간에 하지 않아도 되고, 만나서 얘기해도 것들이라 전화로 좋지도 않은얘기
오랫동안 듣기도 생머리가 아프고 생활의 리듬이 깨져서 피곤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저보다 자신의 형편이 훨씬 낫다는 겁니다.
어려서부터 집안일 하나도 안거들고 여태까지 올케가 해준 밥 먹고 설거지도 안하고 살다가
독립해서 산지는 반년정도 된 상태입니다.

반대로 저는 초등학교 4학년때 부터 저녁밥을 했고 지금도 홀어머니랑 사는데,
건강이 안좋아서 갑상선까지 악화되어 2년째 직장도 못다니고 있고 가발도 사용하고 삽니다.
병원비와 가발 비용은 또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벌어놓은 돈도 바닥이나 모자랄지경입니다.
내 건강이 안좋다보니 일상생활 자체도 너무 지치고 힘이 들지만,
어머니 또한 연로하셔서 제가 챙겨드려야 하니 항상 힘에 부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저는 어려서 성폭행당한 기억땜에 자실시도 한 적도 있고 우울증이 심한 것을 그 친구는 다 압니다.

말로는 네가 나보다 더 힘들텐데 내가 이런다고 하면서도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어쩔때 문자나 전화를 못받으면 왜그랬는지를 따지고,
화장실 갔다든지 얘길 하면 화장실 갈때 전화기를 가지고 가면 되지 않냐고도 합니다.
제 생각엔 정말 어처구니가 없지만 이 친구가 워낙 그런 성격이려니 이해시키려고 타일렀습니다.
한 번은 갑자기 절교하겠다는 문자가 와서 무슨일인가 전화했더니 받지도 않고 며칠을
계속 전화한 끝에 통화가 되서 물어보니 저와 연락이 안되었던 동안 제가 자기를 버리고 무시하고 배신했다고 했습니다.
핸드폰이 고장난 줄도 모르고 있다가 통신이 안된걸 알고나서야 
수리했었다고 하니까 너도 거짓말을 할 줄 아는구나 하고 믿지를 않았습니다.
수리하면 수리한다고 자신한테 집전화로라도 알려줬어야 한다고 하길래, 번호를 외우지 못했다고 하니까
자신은 내 번호를 아는데, 너는 왜 내 번호를 못왜우냐며 또 믿질 못하고 화를 냈어요.
그리고 자신의 번호를 그자리에서 외우라고 암기를 시켰어요.
사실 저는 어머니 번호 외에는 결혼해서 따로 사는 가족들 번호도 못외우거든요.
그리고 자신은 나랑 얘기하다가도 다른 사람한테 전화거는 일도 잘 하면서
제가 자신과 얘기하다가 오는 전화 받는 것도 화를 내고 삐쳐서 말도 안하기도 합니다.

또 입만 열면 다른 사람 얘기 뿐입니다. 그것도 좋은 말은 하나도 없고 전부 부정적인 얘깁니다.
흉보고 욕하는 것이 99%는 되고, 인터넷 댓글도 공격적인 말을 써놓구선 나한테 얘기하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얘기, 우리에 대한 얘기나 생각 이런 얘기를 하자, 그리고 그런 댓글은 안된다고 해도 어림도 없습니다.

몇년전엔 회사 동료를 소개해 달라고 여러번 조른 적이 있어서 술자리를 마련한 적이 있는데,
제가 화장실 간 사이에 제 머리가 탈모로 인해 가발 썼다는 걸 말한 겁니다.
그 동료는 무척 놀랐고, 저는 동료한테 이런 사람을 친구라고 소개했다는 것이 창피하고
처녀가 대머리라 가발 쓴 약점을 나 없을 때 얘기한 이 친구의 행동에 충격받았습니다.

그자리에선 동료땜에 말을 못하고, 나중에 그 상황에 대해서 서운했었다고 말하니까
그게 무슨 약점이냐, 패션으로도 가발 많이 쓰지 않느냐고 하길래
여자가 전신탈모로 대머리가 되서 가발 쓰는게 약점이지 자랑이겠냐고 했더니 그게 뭐 어떻냐는 태도였어요.
그래서 그 친구를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용서하는 맘을 가지라고 하는 바람에 용서했어요.

예전엔 이 친구 성향이 그러려니 했는데 독립한 후로는 너무 심해서
이제는 상대해 주기도 지긋지긋하고 갑자기 폭발하게 될까봐 제자신이 겁이 납니다.

아까도 점심 반찬을 뭘 먹었는데 맛있었다는 문자가 왔는데
이런 문자에 답을 하려면 저는 너무 힘듭니다.
맛있게 먹었는데 어쩌라고? 이런 생각이 들고
제가 요새 어금니 양쪽 두개를 다 빼서 음식도 못먹고,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할 지경인 줄을 알면서도 이러니 더 화가 납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니 잘했다고 답장을 했는데 사소한 것 일일이 대꾸하자니 짜증이 났어요.

저녁때쯤 자신이 일하던 곳에서 사람이 한명 짤렸다며
별것도 아닌 곳에서 인정머리 없이 사람을 짜른다며 살벌하다고 문자가 왔어요.
저는 이때 너무 화가 나서 뒷골이 땡겼어요.
근데 어쩐다고? 내가 뭐라고 답변하길 바라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제 생각엔 문자로 할 얘기도 아니고, 부정적이고 남 흉보는 얘기에 진저리가 났거든요.
그래서 답장을 안해버렸어요.(10년이 넘은 친군데 일부러 답장 안한거는 처음이예요)

얼마전에도 다리 다쳐서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는데 나가자 해서 못나간다고 했더니
또 뭐해? 문자가 왔어요. 도서관 갔다 집에 가는 중이랬더니
다리 아파서 못나온다더니 잘만 돌아다니네.... 이러더라구요.
도서관이 병원 바로 옆이라 들렀었다고 하니까 계단 오르기도 힘들다며? 이래서
도서관은 계단이 없다고 말해줬어요.

지난 금요일엔 토욜날 만나자길래,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안되겠다 했더니
(정말 심하게 안좋아요, 하루에 한두번은 꼭 쓰러질듯 누워야 기운이 차려져요)
일요일은 어떠냐길래 그건 봐야 알겠다고 했어요.
토욜날 오후에 전화온 걸 모르고 있다가 문자를 받았는데...
남자랑 있어? 왜 전화 안받아. 만나자는 거 아냐.
그냥 뭐 물어보려던 거야. 잘 쉬여. 이렇게 보냈더군요.
전화를 여러번 했다가 화난건가 살펴보니 한 번밖에 안했더군요.

어제 컨디션 안좋아서 못나간다고 했는데도 이런 생뚱맞은 소리하는게
남자 만나려고 자신한테 거짓말 한다고 단정 짓고는,
자신을 만나기 싫어서 일부러 전화 안받는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울화가 치밀었어요.
농담이 아니라 자주 이런 식으로 말하거든요.
저는 아파서 죽을둥살둥 하고 있는데 이런 문자 받으면 어쩜 이럴 수가 있는지 더이상 친구로 지내기도 싫어요

못나간다고 했을때는, 꼭 다른 핑계를 대서 진짜로 안나가고 집에 있는지 뭐하고 있나 확인하려고 해요.
집착이 너무 심해서 혹시 나 좋아하냐고, 동성애라도 다 이해 하니까 
여자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물은 적도 있었는데, 아니라고 했고요.
어떤 때는 갑자기 '나 멀리 떠나' 이런 문자를 보냅니다.
자신과 연락하는게 좀 오래(일주일 정도) 되면 제가 깜짝 놀라서 얼른 전화를 하게 만들려는 속셈이거든요.
이럴 때는 그 속셈이 너무 뻔히 보이고, 스트레스가 받아서 아예 전화 안하면 
자신이 전화해서 '한 번 해본 말이야' 이럽니다. 

문제는 제 상황은 너무 힘든데, 부정적이고 나약해서 항상 위로받기를 바라는 친구를 대하기가 지쳐버렸다는 겁니다.
얼마전에 조카가 고모는 그 친구를 좋아해? 라고 물었는데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그 친구를 전혀 좋아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왜 제가 그 친구와 그렇게 오래 지내온지 스스로도 모르겠고 이상합니다.
언제 어떻게 폭발해서 갑자기 그 친구에게 공격적인 언행을 할까봐 겁납니다.
어떻게 해야 제가 그 친구로부터 편해질 수 있을까요?

지금 그 친구가 전화 안한지 4일째인데, 지난번 컨디션 안좋아서 안만난날 전화 안받아서 삐져있는 상황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하다가 이럴 때는 저한테 화가 나서 삐져있는 상태거든요.

심지어는 이대로 영원히 연락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절교를 선언해 버릴까 하다가, 내가 너무 예민해져 있나 싶기도 해서 글 올립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나름 절실하니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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