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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자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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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호춘 댓글 0건 조회 4,808회 작성일 11-08-2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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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볼 때는 별일이 아닌 것 같이 생각되어서 내색하기도 어려운데, 정작 들국화님 본인이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계시다니 아주 큰일로 보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어요?

증세가 호전이 안 되어서 너무나 염려되고 이제는 정말 편안하게 자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시네요.


올린 내용에 의하면 결혼 초부터 남편과의 관계에서 편치 못한 생활을 하신 것 같고 갈등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채 수면위로 떠올랐다가 가라앉았다(큰아이 대학 입학)를 반복하다가 마치 지구 내부의 압력상승이 용암으로 분출되듯이 님의 내면의 긴장감이 불면증이란 증상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수면전문 클리닉의 진단을 받으셨는지요?

장기간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수면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을 복용하고 계시다는데 별 효과가 없다면 스트레스성 불면증이 아닌가 싶네요.

만일 스트레스성이라면 들국화님 내면의 불안요인이나 충족되지 못한 열망이 불면증이란 증상으로 외부에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불면증이 심해지면 그로인하여 우울증 불안장애등 여러 가지 증상이 동반되어 삶에 의욕이 없어지고 무력감에 빠져들게 됩니다.

따라서 불면증이라는 외면의 증상에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시고 회피하지 말고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잠을 놓치게 하는 중요하지도 않는 생각들을(?) 계속 적어보시면 그 속에서 중요한 것들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친밀감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린 시절 부모님관계가 어떠하셨는지요?

부부관계의 모델링을 보지 못하고 자랐다면 보고 배운 것이 없어서 친밀한 부부관계형성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형적인 회유형이란 어린 시절 생존을 위해서 타인을 지나치게 배려하는 반면에 정작 자신은 보호하지 못하고 희생자 사고를 지니면서 세상을 사는 사람을 뜻합니다.

들국화님의 삶은 어떠하셨는지요?

피해자로서의 삶을 산 것에 동의가 된다면 과거를 흘려버리고 이제부터라도 타인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을 홀대하지 않고 소중하게 대우하면서 현재를 살 수 있는 그런 태도를 가지시면 어떨까요?


남편도 친밀감형성이 어렵다고 하는 이야기는 님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자랐을 가능성이 높아서 부부관계에서의 갈등을 직면해서 해결하기 보다는 억압하거나 회피하면서 지내면서 서로에게 지지와 힘이 되는 부부관계라기보다는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부담감이 많았던 부부관계를 지속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을 보호한다는 것은 들국화님이 지니고 있는 자원(직장과 가정을 받치는 책임감과 타인에 대한 헌신과 배려와 상담교육을 받았던 변화의지)을 배분하여서 자신에게도 투자하는 것을 뜻합니다. 자신에게도 배려가 간다면 내면의 갈등과 불안요인이 줄어들어서 편안한 잠을 주무실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내면에 힘이 생긴다면 스스로의 삶을 살 수 있으며 남편에게도 비난하지 않고 솔직하게 님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부관계의 회복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자기보호가 버거우시면 의사소통훈련이나 상담을 권합니다. 

현재의 어려움이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님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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