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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보경 댓글 0건 조회 5,396회 작성일 13-08-0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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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님의 사연을 읽어가는 내내 몹시 가슴이 답답하였습니다.

오빠가 40살이 되어 가는 동안 가족 모두가 이렇게까지 오빠의 안위(安危)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내내 머리에 머물더군요.

걱정님! 질문을 드리고 싶군요.
걱정님이 생각하는 가족이란 무엇인가요?
걱정님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가족이란 이름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 는 없이 가족 모두가 오빠의 성숙하지 않은 선택에 대한 책임을 공동으로 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결정들이 가족 모두를 위한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정으로 행복한 선택이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걱정님의 가정처럼 오빠의 안위(安危)를 위해 '가족' 이라는, '사랑' 이라는 이름으로 헌신하며 자신을 잃고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오빠는 아이어른인 듯 싶습니다.
가족 어느 누구도 아이어른인 오빠의 성장을 돕기 보다는 아이어른으로 살도록 성장을 방해하셨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성장과 성숙을 위해 생애주기에서 겪어야 할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고, 보다 나은 선택과 또 그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살아가는데, 그럴 기회를 가족 모두가 차단하므로 오빠는 성장을 멈추고 미성숙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므로 자신의 욕구충족만을 하며 살았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는 외형적인 성장만큼 충족욕구도 커졌기에 지금처럼 걷잡을 수 없을만큼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오빠는 자신이 원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욕구를 충족하고, 그에 따른 문제는 가족들이 해결하는 방식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아, 이번 일 역시나 원하는 것은 얻고 책임은 문제의 크기만큼 난폭하게 배은망덕하게 느낄 만큼 더욱 가족을 자극시키므로 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걱정님!
이제는 멈추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오빠와 가족을 대하는 대처방식을 다르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족 개개인이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고, 보다 나은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을 지며, 일치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걱정님이 지금 본 센터를 방문하셨던 것처럼 먼저 시작해야 하며, 좀 더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전문상담사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본 센터는 개인, 부부, 자녀, 가족을 위해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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